김성근 감독, "글로버 복귀 시점, 기약이 없다"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0.09.09 18: 24

"아직 2군에서도 던지지 못하고 재활 중이다".
 
김성근 SK 와이번스 감독이 재활을 위해 지난 8월 중순 2군으로 내려간 외국인 우완 게리 글로버(33)에 대한 아쉬움과 절박함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9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덕아웃에서 글로버의 다음 합류 시점에 대해 묻자 "2군에서 그저 재활 중이다. 언제 던질 지 기약이 없다"라며 짧게 답했다. 올 시즌 워낙 여러 군데 통증을 안고 시즌을 치르다 2군으로 내려간 글로버인 만큼 김 감독은 글로버의 1군 합류에 대해 장기적인 시점에서 보고 있는 중.
 
지난해 크리스 니코스키(현 넥센)의 대체 투수로 국내 무대를 밟은 글로버는 지난 시즌 9승 3패 1세이브 평균 자책점 1.96의 쾌투를 펼치며 부상 병동 SK의 한국 시리즈 준우승에 공헌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6승 8패 평균 자책점 5.66(9일 현재)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채 부상 재활 차 2군에 내려가 있다.
 
시즌 전부터 어깨, 팔꿈치 등에 통증을 안고 있었던 글로버는 첫 합류 시 좋은 구위를 선보였으나 시일이 지나갈 수록 아쉬운 모습을 보인 것이 사실. 그렇다고 섣불리 외국인 투수 교체를 위해 웨이버 공시했다가 다른 팀에서 부메랑 효과를 보여줄 수 있어 일단 '울며 겨자먹기'로 글로버를 안고 간 SK다.
 
'매직넘버 9'에 돌입하며 2년 만의 페넌트레이스 제패를 노리는 김 감독이지만 마음 놓고 웃을 수 없던 데에는 글로버가 마음에 걸렸기 때문. 김 감독은 "글로버가 언제 돌아올 수 있을 지 기약이 없다"라며 "잔여 15경기서 9승 6패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말로 페넌트레이스 우승에 일단 집중한다는 뜻을 밝혔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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