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진짜 스타크래프트2의 참 맛. 첫 번째 리그를 런칭스킨 GSL서 e스포츠 만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첫 경기가 나왔다. 소위 '사기수'로 불리는 전직 프로게이머 서기수가 통쾌하고 시원한 물량과 힘의 진수를 보여주며 GSL 32강에 가볍게 안착했다.
서기수는 9일 서울 신정동 곰TV 스튜디오에서 열린 GSL 64강 이정수를 2-0으로 완파하고 32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서기수는 전직 프로게이머 출신으로는 그렉필즈, 김원기에 이어 3번째로 32강 진출에 성공한 이로 이름을 올렸다.
스타크래프트2 고수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서기수의 진수를 잘 보여준 한 판 승부였다. 스타크래프트 1시절과 달리 스타크래프트2에서 테란의 기동성과 초반 강력함을 발판 삼아 프로토스를 역으로 압박하는 것이 최근 주류.

테란의 압박을 프로토스 극복하는 방법을 서기수는 잘 보여줬다. 첫 세트 고철처리장에서 이정수의 의료선 압박을 잘 버텨낸 뒤 힘있는 한 방 공격으로 상대를 일순간에 정리했다. 2세트서는 정말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스타크래프트2 만의 유닛 장점을 살린 멋진 장면을 연출했다.
초반 3게이트웨이 건설 이후 과감하게 앞마당을 가져간 서기수의 행보를 지켜본 이정수의 첫 러시를 파수기로 상대 진영을 일순간에 붕괴시킨 뒤 대승을 거뒀다. 곧바로 테란 앞마당을 급습한 서기수는 힘으로 그대로 이정수의 진영을 쓸어버리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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