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게이머 시절과는 다른 즐거움이 있다".
전직 프로게이머, 전직 프로게임단 코치 서기수에게는 여유가 있었다. 이제까지 흔히 겪거나 시청할 수 있었던 GSL 64강 경기들과는 분명 차원이 달랐다. 밀리듯 밀리는 상황에서도 역전을 일궈냈고, 프로게이머 출신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한 차원 다른 유닛 응용력을 보여주며 완승을 연출했다.
9일 서울 신정동 곰TV 스튜디오에서 열린 GSL 64강서 이정수를 2-0으로 잡고 32강에 진출한 서기수는 "첫 경기가 중요해서 긴장을 많이 했다. 너무 어려워서 배체할 것은 배제하고 배짱있게 준비했다"면서 활짝 웃었다.

상대의 강력한 압박에도 불구하고 1세트를 통쾌한 역전승으로 승리한 서기수는 자신있는 목소리로 승리 비결을 설명했다.
"첫 세트 때는 게이머들만 느낄 수 있는 렉이 있었다. 정말 유닛 한 기 한 기가 소중하고 동작 동작 하나 헛되이 할 수 없을 정도로 0.1초의 시간이지만 너무 소중하다. 첫 세트를 이기고 나서 두번째 세트의 경우 상대가 초반에 병력을 잃는 것을 보고 첫 러시를 가게 됐을 때 상대가 막지 못할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서기수는 "오랜만에 리그에 나서는데 예전 프로게이머할 당시에 추억이 살아나는 기분이다. 아니 그때보다 즐겁다. 프로게이머로써 열심히 하는게 아닌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즐기는 마음에서 스타크래프트2를 하고 있다. 또 팬들께서 관심을 많이 가져주셔서 부담스러운 측면도 있지만 너무 좋다"며 앞으로도 팬들의 사랑을 당부했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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