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부터 예상되던 비는 결국 KIA의 손을 들어줬다.
KIA는 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넥센과의 원정경기에서 4회 터진 이용규의 역전 결승타 뒤 3-2로 앞선 5회 쏟아진 폭우로 경기 지속이 어려워지면서 그대로 5회 강우콜드승을 거뒀다. 강우콜드는 시즌 4번째이자 통산 62번째다. KIA는 시즌 첫 번째.
이로써 5위 KIA는 넥센과의 시즌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 시즌 56승(69패)째를 기록했다. 71패(50승)째를 기록한 넥센은 연승행진을 '3'에서 멈췄다. 대신 KIA와의 시즌 상대전적을 10승 9패로 앞선 채 마쳤다는 데 위안을 삼았다.

경기 3시간 전만 해도 쏟아지던 비가 그치며 경기가 시작됐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넥센이었다. 넥센은 장기영이 유격수 내야안타에 이은 도루로 1사 2루 찬스를 만들자 강병식의 우중간 2루타로 간단하게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유한준이 우전적시타를 쳐 앞서갔다.
그러자 3회 선발 콜론이 안정을 되찾은 KIA가 추격에 나섰다. 박기남의 몸에 맞는 볼, 신종길의 우전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최훈락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 붙었다.
이어 2-1로 뒤쫓던 4회 1사 만루에서 이용규의 우중간 적시타가 터졌다. 이 안타 때 우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간 3루주자 이용규, 볼넷 후 박기남의 볼넷 때 2루까지 진루한 김선빈이 홈을 밟아 승부를 뒤집었다.
결국 5회부터 오락가락 하던 비는 5회말 퍼붓기 시작, 6회초가 진행되기 전인 오후 8시 25분 경기를 중단시키고 말았다. 심판진은 비가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자 30분 후인 8시 55분 KIA의 강우콜드승으로 최종 선언했다.
이로써 콜론은 5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1사구 2탈삼진으로 2실점, 행운의 시즌 8승(7패)을 완투승으로 기록했다. 직구 구속은 최고 151km를 찍었고 총투구수는 71개였다. 반면 넥센 선발 김성태는 3⅓이닝 2피안타 5볼넷 1사구 2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4패(2승)째를 기록했다.
letmeout@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