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킬러 장원준 완봉승'롯데, LG에 강우 콜드 승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09.09 21: 16

사실상 4위를 확정 지은 롯데 자이언츠가 4강 진입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했던 LG 트윈스와 시즌 19차전 최종전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올 시즌 LG와 상대전적에서 12승7패로 우위를 점하며 LG를 4강에서 밀어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롯데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0CJ마구마구 프로야구 LG와 올 시즌 19차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장원준의 호투와 전준우의 결승타에 힘입어 LG를 3-0으로 물리쳤다.
 

경기는 8회말 LG 공격을 앞둔 오후 8시 47분 폭우가 쏟아져 경기가 중단, KBO 규정상 30분을 기다린 뒤 9시 16분에 최종적으로 강우 콜드 게임이 선언됐다. 승리를 거둔 롯데는 62승 3무59패로 4위를 유지했고, LG는 52승 3무 65패로 6위를 유지했다.
경기 초반은 양팀은 선발 투수들의 호투에 힘입어 타자들이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LG 선발 봉중근은 5회까지 롯데 타선을 상대로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6회 참았던 롯데 타선이 폭발했다.
롯데는 장성우와 김주찬의 연속 안타에 이은 손아섭의 희생번트 실패로 1사 1,2루가 됐다. 그러나 3번 전준우가 3루수 곁을 빠지는 1타점 좌측 선상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1사 만루에서 정보명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며 3루에 있던 손아섭이 홈을 밟아 2-0을 만들었다.
롯데는 8회초에 추가점을 냈다. 선두타자 손아섭이 투수 강습 내야안타와 3루수 악송구까지 겹쳐 무사 2루에서 전준우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에서 4번 강민호가 바뀐 투수 김선규를 상대로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올 시즌 첫 4번타자로 출장한 강민호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진 이대호의 자리를 완벽하게 대신했다.
롯데 선발 장원준은 7회까지 삼진 7개를 솎아내며 2피안타 3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8회말 시작을 앞두고 폭우가 쏟아져 강우 콜드 게임이 되면서 행운의 완봉승을 거두며 시즌 11승(6패)째를 챙겼다.
장원준은 LG 트윈스만 만나면 힘이 솟는다. 장원준은 오늘 경기 전까지 올 시즌 LG전에 2번 등판해 2승을 거두고 방어율은 1.38로 짠물 투구를 펼쳤다. 시즌 성적이 10승 6패 방어율 4.67인 것에 비하면 LG전 성적이 얼마나 좋은지 알 수 있다.
 
최근 2경기서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조기 강판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LG를 상대로 완벽투를 선보이며 컨디션을 회복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4km까지 나왔고, 결정구로는 낙차 큰 120km대 커브와 130km초반 체인지업을 구사했다. 탈삼진 7개를 추가한 장원준은 역대 11번째로 5년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을 달성했다.
LG 선발 봉중근은 7이닝 5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이 전혀 터지지 않으며 시즌 9패째(10승)를 떠안았다.
agassi@osen.co.kr
<사진>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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