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킬러'장원준, 쌍둥이만 만나면 무적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09.09 21: 34

롯데 자이언츠 좌완 투수 장원준(25)은 LG 트윈스만 만나면 힘이 솟는다. 장원준은 오늘 경기 전까지 올 시즌 LG전에 2번 등판해 2승을 거두고 방어율은 1.38로 짠물 투구를 펼쳤다. 시즌 성적이 10승 6패 방어율 4.67인 것에 비하면 LG전 성적이 얼마나 좋은지 알 수 있다.
장원준은 최근 2경기서도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조기 강판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오늘 LG를 상대로 완벽투를 선보이며 컨디션을 회복했다.
장원준이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0CJ마구마구 프로야구 LG전에 선발 등판해 7회까지 삼진 7개를 솎아내며 2피안타 3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8회말 시작을 앞두고 폭우가 쏟아져 강우 콜드 게임이 되면서 행운의 완봉승을 거두며 시즌 11승(6패)째를 챙겼다.

 
올 시즌 완봉승과 완투승을 각각 2차례 기록한 장원준은 지난 7월 4일 잠실 LG전에서 8회 강우 콜드 완투승에 이어 오늘 강우 콜드 완봉승까지 거뒀다. 실력 뿐 아니라 하늘도 장원준이 LG전에 등판하는 날 도왔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4km까지 나왔고, 결정구로는 낙차 큰 120km대 커브와 130km초반 체인지업을 구사했다. 탈삼진 7개를 추가한 장원준은 역대 11번째로 5년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을 달성했다.
경기 후 장원준은 "초반에 직구 제구가 안 좋아서 포수 리드에 맞춰 변화구 승부를 가져갔다. 경기 후반에는 직구로 승부한 것이 좋았다"며 투구 패턴에 대해서 설명했다. 그는 또 "허리 부상 이후 컨디션 좋아졌다. 5년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과 특정팀 LG에 대해 강한 것은 크게 연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agassi@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