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 모두들 수고했다".
중의적 의미가 담긴 짧지만 의미있는 한 마디였다. 한대화 한화 이글스 감독이 1-1 무승부로 실질적인 1패를 더하며 경기를 자평했다.

한화는 9일 대전 SK 와이번스전서 선발 훌리오 데폴라의 7⅓이닝 무실점 호투에도 불구, 9회 이호준에게 동점 솔로포를 내준 뒤 추가 실점 없는 경기를 펼쳤다. 반면 타선은 연장에서 더 이상의 점수를 뽑아내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한화-SK전은 결국 양 팀 선발과 계투진의 호투 속에 1-1로 종료되었다.
경기 후 한 감독은 "집중력을 보여준 경기였다"라며 짧게 답했다. 1-1 연장으로 돌입한 상황에서 추가 실점없이 경기를 마친 계투진을 칭찬한 동시에 찬스 상황에서 해결사가 되지 못한 타자들의 아쉬움을 함께 비췄다고도 볼 수 있다.
뒤이어 한 감독은 "투수와 타자 모두 수고했다"라며 긴 시간 경기에 임해준 선수들의 노고를 높이 샀다. 비록 승리는 거두지 못했으나 체력소모가 컸던 만큼 노력을 보듬어준 한 마디. 김성근 SK 감독은 "벤치 때문에 비겼다"라는 짧은 말과 함께 그라운드를 떠났다.
양 팀은 10일 선발 투수로 각각 프랜시슬리 부에노(한화)와 이승호(SK, 20번)를 예고했다.
farinelli@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