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ML 사무국 관계자, "한국과 더욱 긴밀한 유대관계를 가질 것"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09.10 07: 07

"한국에 첫 방문이다. 앞으로 한국과 더욱 더 긴밀한 협조와 유대 관계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미국프로야구(MLB) 사무국 운영팀 부사장인 에드 번스가 8일 한국에 도착해 바쁜 행보를 보였다. 번스는 지난 1996년부터 16년 동안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일하며 현재 운영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그는 9일 오전 한국야구위원회(KBO) 유영구 총재와 회의를 갖고 오후에는 잠실구장을 찾아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를 지켜봤다.

한국에 왔으면 한국 야구장 문화를 따르는 법. 번스는 핫도그와 햄버거 대신 쌀쌀한 바람이 부는 포수 뒤 그물 쪽 테이블 석에 앉아 따끈따끈한 우동 국물을 마시고 있었다.
-8일 한국에 도착해 10일 출국하는 짧은 일정인 것 같은데 방문 목적은 무엇이냐
▲한국엔 8일 처음 왔고, 한국 야구장도 오늘이 처음이다. 방문 목적은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한국야구위원회가 앞으로 더욱 더 긴밀한 유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찾았다. 9일 오전에는 유영구 총재와 회의도 하며 서로간의 이야기를 충분히 나눌 수 있었다.
-한국야구에 대해서는 잘 아나. 기억하는 한국선수는 있나
▲2008 베이징 올림픽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를 통해서 한국야구를 잘 알 수 있었다. 국가대표팀 수준은 정말 뛰어났다. 금메달이 이를 증명한다. 특히 베이징 때 좌완 투수 2명의 이름을 나는 기억하고 있다. 일본전에 잘 던졌던 김광현과 결승전 때 마운드에 올랐던 류현진을 알고 있다. 그리고 지금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고 있는 봉중근도 잘 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뛴 것도 안다.
-한국 프로팀 경기 수준은 어떻나
▲국가대표팀에 비해서 조금은 차이가 있는 것 같다. 특히 이번 경기에서는 양팀 주전 선수들이 대부분 빠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나 응원전은 매우 재미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볼 수 없는 장면들이 많다. 눈싸움도 재미있고, 투수가 견제구를 던질 때 서로 소리를 지르며 대화를 하는 모습도 신기하다(이날 롯데 3루측 응원석은 LG 선발 봉중근이 1루에 견제구를 던질 때마다 '마'라고 고함을 지르자 1루측 LG 응원석에서 '왜'라고 주고 받는 모습을 말한다).
-한국과 미국의 응원문화는 어떻게 다른가
▲미국은 곳곳에 앉은 팬들이 각자 그때그때 응원을 한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응원단장을 중심으로 잘 조직된 군대처럼 응원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베이징 올림픽 때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응원을 이끌던 응원 단장의 모습도 눈에 선하다.
-고향은 어디인가. 어느 팀을 좋아하나.
▲뉴욕이다. 어렸을 때는 양키스와 메츠를 다 좋아했지만 사무국에서 일을 한 뒤로는 30개팀 모자를 모두 갖고 있다.
-한국에서는 메이저리그 팀들이 고등학생 선수들을 스카우트하는 것에 대해서 안 좋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 문제는 예전부터 있었다. 한국측 이야기도 잘 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회의와 협의를 하고 있다.
-경기 전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과 면담을 한 것을 봤다.
▲한국에 오기 전 로이스터 감독에 대해서 알고 있었다. 많은 팬들이 그를 사랑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홈구장인 부산에서 경기를 마치고 항상 레드카펫을 밞으며 귀가한다는 소식에 깜짝 놀랐다. 지난 3년 동안 좋은 성적을 냈다고 들었다.
10일 한국을 떠나는 번스 부사장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미국도 조만간 포스트시즌이 시작된다. 그래서 일정을 길게 잡지 못했다"며 "다음에는 좀 더 시간을 내서 찾도록 하겠다"고 인사말을 건넸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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