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학도' 송새벽, 왜 이렇게 웃기니?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0.09.10 08: 14

‘송새벽’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이제 관객들의 입가에 저절로 미소가 감돈다. 
‘방자전’의 변학도로 관객들의 배꼽을 잡았던 송새벽이 올 추석 두 편의 영화로 관객들은 찾아온다. 9월 9일 개봉한 영화 ‘해결사’와 9월 16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로맨틱 코미디 ‘시라노: 연애조작단’이다.
영화 ‘해결사’에서 송새벽은 ‘방자전’에서 함께 출연한 바 있는 오달수와 콤비 플레이를 보여준다. 극중에서 모텔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맡게 된 강력계 형사로 출연한다. 사건을 해결하는데 능력이나 전문성은 전혀 있어 보이지 않는 어눌하면서도 정직한 말투에, 반장으로 출연하는 오달수에게 구박을 받으면서도 올곧게 자기 할 말은 하는 답답한 캐릭터가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영화 ‘해결사’보다 더욱 송새벽의 코믹 연기가 살아 있는 작품은 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이다. ‘해결사’에서는 무능하지만 정직한 캐릭터로 코믹 호흡을 한 템포 누르는 방식으로 관객들을 웃겼다면 ‘시라노: 연애조작단’에서는 코믹 본능을 마음껏 펼쳐 냈다.
극중에서 송새벽은 연애감 제로의 의뢰인으로 출연한다.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류현경과의 로맨스를 꿈꾸지만 연애 한번 제대로 못해 본 폭탄 캐릭터로 엄태웅 박신혜가 이끄는 연애조작단에 의뢰를 하는 인물이다. 
송새벽은 연애조작단이 지시하는 데로 연애의 기술을 선보여야 하는 장면에서 관객들의 폭소를 자아낸다. 연애 기술과 센스라고는 전혀 찾아 볼 수 없는 마스크와 행동에 반대되는 ‘로맨틱한 작업용 멘트’가 입에서 어눌하게 툭툭 튀어나올 때 엇박자의 상황에서 오는 웃음이 끊임없이 관객들의 배꼽을 잡는다.
많은 관객들이 “송새벽의 연기가 너무 웃긴다” “영화를 보다가 송새벽만 등장하면 이미 나도 모르게 웃음이 터져 나오고 있다. 대박이다” 등의 글을 올리고 있다. 이에 송새벽은 ‘방자전’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저는 그냥...웃기려고 한 게 아니라 그냥 연기를 한 건데요. 그게 그렇게 웃겨요?”라고 의아해하고 있는 상황이다.
관객들을 웃기려고 작정하지 않았지만 추석극장가에서 가장 웃긴 남자로 떠오르고 있는 송새벽이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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