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극-주말극은 찬밥? '대박이 없다'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0.09.10 08: 46

매일 저녁, 볼만한 드라마가 없다는 시청자들의 푸념이 쌓인다.
평일이건 주말이건 밤 9시 뉴스가 시작되기 전 저녁이면 온가족이 오순도순 모여앉아 함께  지켜보거나 하루 일과를 끝낸 주부들이 한껏 몰입할 수 있는 드라마들이 없다. 사실 시청률 성적표만 봐도 이는 확연히 드러난다. 방송사 입장에서 매일 저녁 황금 시간대는 말 그대로 노다지 같은 터다. 시청률 30%는 물론 40%도 훌쩍 넘기는 '국민드라마'를 너끈히 배출하는 시간대였다.
특히나 전통적으로 '일일극 명가'를 자부하던 KBS는 평일은 물론 주말연속극까지 대박 작품을 많이 배출하기로 유명했다. 일단 저녁 황금시간대는 기본적인 시청률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여길 만큼 시청률 파이가 크다. 때문에 배우 소속사들은 연속극에 자사 배우를 출연시키기 위해 혈안이 된다. 연속극 특성상 노출 빈도가 높고 일단 장기적으로 시청자에 어필할 수 있기 때문에 인지도를 쌓기 쉬울뿐더러 대박이 날 확률도 크기 때문에 인기 상승에도 도움이 되는 탓이다. 아무리 신인 연기자라 할지라도 인기 연속극에 한번 출연하고 나면 남녀노소 모르는 사람은 없을 정도로 인지도가 급상승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안방극장에서는 소위 '대박' 연속극을 찾아보기 힘들다. 현재 방영중인 KBS 일일연속극 '바람불어 좋은날'이나 주말연속극 '결혼해주세요', MBC의 '황금물고기'와 '글로리아', SBS '세자매' 등의 시청률 성적은 잘 나와야 20%초반, 그렇지 않으면 겨우 두 자릿수에 진입한 정도다. 게다가 '글로리아'는 아직도 한 자릿수를 면치 못하고 있다.
KBS의 경우 '수상한 삼형제'가 막장 논란 가운데서도 시청률 40%를 돌파하며 대박을 친 뒤, 그 바통을 이어받은 '결혼해주세요'가 몇 달이 지나도록 시청률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고 MBC 주말연속극은 줄줄이 고배를 마시는 중이다. 평일 저녁에는 '바람불어 좋은날'과 '황금 물고기'가 도토리 키 재기를 하면서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각 드라마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대부분 작품의 엿가락 전개와 지지부진 스토리, 매력 없는 주인공들에 대한 시청자들의 볼멘소리가 가득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시청자들은 '볼 게 없다'고 아우성이고 방송사 입장에서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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