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몽 타블로·태진아·신정환..연예계 '진실논란' 몸살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0.09.10 08: 55

'진실을 밝혀달라!'
누가 거짓말을 하는 것인지, 어떤 말이 '참'말인지가 중요한 이슈가 된 요즘이다. 연예계는 최근 '진실논란'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투명함을 요구하고 대중, 하지만 날이 갈수록 깊어가는 의혹. 이 중심에 연예인들이 있다.
MC몽은 지난 6월 병역비리 의혹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소속사 IS엔터미디어그룹은 치아로 병역 면제를 받았지만 명백히 불법 행위는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후 MC몽은 지난 달 19일 오전 경찰에 출두해 2차 소환 조사를 받았다. 조사를 받은 것만으로도 그가 출연중인 프로그램들에 타격을 줄 수 있을 만큼, 요즘 '병역비리' 의혹은 치명적일 수 있다.

타블로는 진실을 주장하는 당사자, 그런 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더욱 큰 의혹을 제시하는 일부 대중과의 싸움이다. 한 쪽이 일방적으로 하나의 사실을 '거짓'으로 규정하고 있고, 이를 적극 대응하지 않는 타블로는 그 자체로 거짓을 말하는 것으로 몰리고 있다. 사건은 1인 시위 등을 넘어 검찰에까지 가게 됐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왜 사람들은 타블로를 믿지 않을까'란 글에서 현대 사회가 팩트(fact)에서 스토리(story)로 변화해가는 시대라고 규정하며 "타블로 사건은 그 진위와 상관없이 우리 시대의 커뮤니케이션이 어떻게 변화해가고 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팩트는 그저 스토리의 재료가 될 뿐이었다. 따라서 이런 정보들이 소문에 의해 증폭되고 변질되는 사건"이라고 말했다.
최근 가장 연예계를 뜨겁게 달군 사건은 트로트 가수 태진아-이루 부자와 작사가 최희진과의 공방이다. 최희진은 지난 8월 27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가수 이루와 아버지 태진아에게 이별을 종용하는 폭언과 협박을 당했다"고 공개사과를 요구하는 글을 올린 후 점차 폭로의 강도를 높여 성적변태, 낙태종용설 같은 눈덩이첢 불어난 놀라운 이야기를 쏟아냈다.
태진아 측은 처음에는 교제 사실 자체도 부인하다가 하루만에 법무법인을 통해 "만난 적은 있지만 다른 말은 모두 사실 무근이다"고 입장으 밝혔다.
치명적인 명예훼손으로 이어지자 태진아 측은 최근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최희진이 자신이 했던 모든 말을 거짓이라고 인정하는 각서를 공개했다. 이렇게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 했으나, 각서와 다른 행동을 할 시 법적 처벌을 받겠다는 내용에도 불구, 최희진의 행동은 일관되지 않아 파장을 더했다.
 
그녀는 "사과가 아닌 화해였다", "낙태한 것이 맞다"며 다시금 각서의 내용을 뒤집었고, 태진아는 작가들을 상대로 한 행사에서 "최희진이 만난 지 열흘만에 임신했다고 찾아왔다"고 재차 흠을 했다. '누가 진실을 말하는 것인지'에 대한 대중의 호기심은 지쳐가고 있다.
방송인 신정환은 지난 달 27일 필리핀 세부로 출국 5일 MBC 추석특집 프로그램, 6일 KBS 2TV '스타골든벨 1학년 1반', 7일 MBC'‘꽃다발' 녹화에 불참해 잠적설을 불러일으켰다.
그가 필리핀 세부에 간 것이 드러났고, 왜 필리핀에 가서 무단 펑크를 내면서까지 돌아오지 않느냐가 관심사였다. 현지 목격 사례와 증언들 등을 통해 도박 억류설이 제기됐다. 이에 신정환은 자신에 팬카페를 통해 자신이 뎅기열에 걸렸다고 주장하며 치료를 받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하지만 대중의 반응은 냉담하다. 쉽게 무시할 수 없는 현지 증언들과 맞지 않는 상황,  베테랑 방송인으로서 책임감 없이 무단 펑크낸 점, 그리고 일반적인 뎅기열 증상에 맞지 않는 사진 등으로 인해 의혹을 샀다. 신정환이 말한 진실은 변명, 혹은 꾸며낸 사실처럼 보인다는 반응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조만간 귀국하는 그의 입을 통해서는 진실을 들을 수 있을까.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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