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 최정, "되찾은 감각으로 金 공헌할 것"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0.09.10 09: 19

"그 때는 그냥 얼떨떨했어요. 이제는 적응 되었으니 팀 우승 이후 금메달에 힘을 쏟겠습니다".
 
데뷔 후 두 번째 성인 대표팀의 기회. 1년 전의 아쉬움을 털고 이번에는 제대로 자신의 힘을 발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해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 이어 오는 11월 열리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장하게 된 '소년 장사' 최정(23. SK 와이번스)이 각오를 다졌다.

 
올 시즌 109경기에 출장해 2할9푼8리 19홈런 74타점 10도루(9일 현재)를 기록 중인 최정은 아시안게임에서 주전 3루수로의 출장이 유력시되는 내야수다. 필요한 순간 한 방을 작렬할 수 있는 힘을 갖춘 동시에 수비력에 있어서도 성장 일변도를 보인 만큼 대표팀이 그에게 거는 기대는 분명 크다.
 
지난해 박진만(삼성)의 부상 공백을 틈 타 WBC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던 최정. 그러나 그는 6경기 7타수 무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교체 요원 그 이상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했다. 대회 직전 유격수 수비 훈련까지 집중했고 유격수로도 국제경기에 나섰던 최정은 당시에 대해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일찍 끌어올린 컨디션을 꾸준히 유지하는 게 어려웠어요. WBC에서 출장 기회가 들쑥날쑥 하기는 했지만 스스로 제 타력을 확실히 펼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100%의 근력 발휘를 못한 것이 아쉬울 따름이지요".
 
2008년 3할2푼8리의 고타율을 자랑했던 최정은 결국 지난해 2할6푼5리 19홈런 58타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일찍 페이스를 끌어올렸던 만큼 제 컨디션 유지가 어려웠고 잔부상도 있어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최정은 올 시즌 지난해 아쉬움을 떨쳐냈다는 점에서 스스로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복병 대만이 해외파 선수들을 총동원해 아시안게임에 출격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경계심을 보여주었으나 함께 나서게 될 동료들이 저마다 제 실력을 보여준다면 금메달에 다가설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지금은 제 감각을 확실히 찾았다고 자부합니다. 일발 장타력을 지닌 내야수로서의 매력을 아시안게임에서 뽐내고 싶습니다. 대만이 해외파를 총출동해 금메달을 노린다는 소식도 들었습니다만 우리 대표 선수들이 각자 맡은 바에 충실하게 전력을 다한다면 금메달 획득도 수월할 것 같아요. 그 때는 제대로 공헌하겠습니다".
 
farinelli@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