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래 "하반신 마비 10년, 장애 수용했다"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0.09.10 10: 37

지난 2000년 불의의 오토바이 사고로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은 가수 강원래가 자신의 장애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강원래는 10일 오전 방송된 KBS 2TV '박수홍 최원정의 여유만만'에 아내 김송과 함께 출연, 사고 후 삶과 아내와의 러브스토리 등을 털어놨다.
이날 강원래는 MC 최원정 아나운서로부터 "사고 후 10년이 지났다. 지금은 아픔을 많이 극복한 상태인가"란 질문을 받고 "극복이란 말은 안 어울리는 것 같다. 장애를 극복한다는 말은 아닌 것 같다. 나는 장애를 수용했다고 생각한다"고 담담히 답했다.

이어 "나는 스스로 장애인이고 몸이 불편하고... 그런 것들은 수용했지만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주변의 시선이 오히려 저를 불편하게 만들더라"며 "아침에 일어나서 오늘 할 일에 대해 계획을 세우고 나갔는데 마주친 사람들이 '아직도 장애를 극복하지 못하셨네요'라며 안타까워하면 힘이 빠진다. 앞으로는 절 만나면 '잘 생기셨네요'라고 해 달라. 그럼 제가 기분이 좋아질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떠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강원래는 결혼기념일을 맞아 아내 김송만을 위한 뮤직비디오를 만들고 레스토랑을 빌려 깜짝 이벤트를 벌이는 등 애정을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issue@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