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프리뷰]번사이드-이용훈, 중요하지만 다른 의미 맞대결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0.09.10 11: 11

77년생 동갑내기 외국인 좌완 투수 번사이드(33, 넥센)와 우완 이용훈(33, 롯데)이 맞대결한다.
넥센과 롯데는 10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시즌 마지막 경기에 번사이드와 이용훈을 각각 전면에 내세웠다. 시즌 상대전적은 롯데가 10승 6패 2무로 앞서 있다. 넥센 패한다 하더라도 상대적인 우위는 지킬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미 굳어진 4위인 만큼 4강 싸움에도 별다른 위협을 받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번사이드와 이용훈에게는 중요한 한판이 될 전망이다.

번사이드는 내년 시즌 재계약 여부가 달려 있다. 올 시즌 28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선 번사이드는 10승으로 한국리그를 경험한 첫 시즌 두자리수 승수를 기록했다. 나름대로 성공적이었다.
그러나 패전 역시 10패를 기록, 승률 5할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5.37으로 좋지 않다. 그나마 전반기(21경기) 5.50에서 후반기(7경기) 들어 4.98로 좋아진 상태다.
이 때문에 김시진 감독도 번사이드와의 재계약 여부를 묻는 질문에 확실한 대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내년 시즌 반드시 필요한 전력이라면 어떻게든 잡으려 하겠지만 잡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스럽게 만들고 있다.
최근 행보도 그렇다. 8월 들어 6경기에 나와 2승 1패를 거뒀다. 5이닝 이상을 버틴 3경기, 그렇지 못한 3경기로 나눠진다. 최근 2경기 한화와 LG전에서는 나란히 5이닝을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서야 했다.
번사이드로서는 이제 4강팀인 롯데를 상대로 자신을 어필할 필요성이 있다. 롯데전에서는 4경기에서 5.9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으나 1승 1패로 나쁘지 않았다. 강한 타선을 자랑하는 롯데를 상대로 어떤 피칭에 나설지 주목된다.
반면 이용훈은 올 시즌 6경기(선발 1경기)에 등판한 데 불과했다. 시즌 전 선발진 후보로 거론됐던 이용훈은 승리없이 1패(평균자책점 10.45)에 그쳤다.
지난 5월 30일 문학 SK전에서 중간 투수로 나온 이후 첫 1군 무대 등판이다. 더구나 선발은 마운드는 지난 5월 13일 SK전 이후 거의 넉달만이다.
이용훈으로서는 엔트리가 확대되면서 다시 기회를 잡은 만큼 내친 김에 포스트시즌 엔트리까지 노려야 한다. 로이스터 감독 역시 "이용훈은 건강하고 구위가 좋다"면서 "예전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넥센전은 올 시즌 처음인 이용훈이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르며 포스트시즌 엔트리까지 꿰찰지 지켜보자.
letmeout@osen.co.kr
<사진>번사이드-이용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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