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좌완 차우찬(23)이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10일 대구 LG전에 선발 출격하는 차우찬은 데뷔 첫 10승과 승률왕에 도전한다.
군산상고를 졸업한 뒤 2006년 삼성에 입단한 차우찬은 150km 안팎의 빠른 공을 가졌으나 자신의 강점을 살리지 못했다. 소극적인 승부 탓에 타자에게 끌려 다니는 모습도 드러냈다. 지난해 6승 9패(방어율 6.09)로 성공 가능성을 예고한 차우찬은 올 시즌 9승 1패 2홀드(방어율 2.26)로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뽐내고 있다.
특히 5월 27일 대구 SK전 이후 9연승을 질주하며 장원삼(27)과 더불어 삼성의 원투 펀치로 자리잡았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지난해 6승을 거둔 뒤 올 시즌 9연승을 내달리며 자신감이 커졌다"며 "2할9푼9리와 3할이 다르듯 9승과 10승은 하늘과 땅 차이다. 앞으로 최대 3차례 등판이 가능한 만큼 승률왕까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승률왕에 오르기 위해 10승 이상 거둬야 한다. 16승 4패를 거둔 류현진(23, 한화)이 이 부문 선두(.800)를 질주하고 있으나 차우찬이 10승 고지에 오른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차우찬이 10승 1패가 되면 승률이 9할9리로 선두에 등극한다. 10승 2패가 되더라도 류현진을 뛰어 넘는다.
차우찬은 올 시즌 LG전에 4차례 등판해 2승(방어율 0.00)을 따냈다. 특히 7월 18일 대구 경기에서 데뷔 첫 완봉승을 장식하기도 했다. 그만큼 자신감은 가득하다. 이에 맞서는 LG는 사이드암 박현준을 선발 예고했다. 시즌 성적은 2승 2패(방어율 7.82)에 불과하나 최근 페이스가 좋다. 삼성 좌타 라인을 어느 만큼 봉쇄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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