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있는 간판의 시력이 안 보일 때 우리는 흔히 시력이 떨어졌다고 말한다. 이는 근시로 안경을 끼고 있는 젊은 세대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이와 반대로 가까이 있는 글씨가 안 보여서 돋보기라고 불리는 볼록렌즈 안경을 끼는 사람도 있는데 이는 원시로 주로 노안이 찾아온 중 장년층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이처럼 시력의 종류는 근시, 원시 외에 난시처럼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각 증상은 정확히 어떻게 나타나며 예방법에는 어떠한 것이 있는지 강남 밝은눈 안과 박세광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보자.
△ 멀리 있는 것이 안 보인다면 근시!

근시는 가까운 곳은 잘 보이고 먼 곳은 잘 보이지 않는 눈이다. 망막을 기준으로 해서 망막 앞쪽에 초점이 맺히기 때문에 흐릿하게 보이면서 먼 곳에 있는 사물이 잘 보이지 않게 된다. 반대로 가까이 있는 물체는 잘 보인다. 근시인 사람은 노안이 와도 안경을 벗으면 가까운 곳의 물체는 잘 보이게 된다.
예전에 비해 안경을 쓰는 학생의 수가 늘어난 이유는 근거리를 많이 보기 때문이다. 책이나 컴퓨터 등 가까운 곳에 있는 것을 많이 보고 상대적으로 먼 곳은 잘 보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초점이 망막 앞에 위치하기 때문에, 청소년들의 경우 안구도 함께 커지며 성장하기 때문에 초점과 망막사이가 더 멀어지게 되면서 시력저하가 더욱 빨리 찾아올 수 있다.
근시를 예방하기 위해선 일상생활 습관부터 바르게 잡아야 한다. 박세광 원장은 "독서할 때 자세를 바로하고 책의 거리가 30~40cm정도 되도록 한다. 특히 엎드린 자세에서 독서를 하는 것은 시력을 나쁘게 하는 주원인이 될 수 있으니 반드시 올바른 자세로 독서를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어 박 원장은 "조명을 밝게 하고 어두운 곳에서 책을 읽지 않도록 한다. 또한 책을 읽는 도중 틈틈이 먼 곳을 바라보며 안구의 피로를 풀어줘야 한다. 빈 하늘을 보기 보단 먼 산이나 가급적 멀리 있는 대상을 바라보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 물체가 두세 개로 겹쳐서 보인다면 난시!
난시는 선천적으로 각막 또는 수정체가 완전구형이 아니어서 초점이 흐릿한 눈을 말한다. 쉽게 풀어서 얘기하면, 초점이 하나가 아니라 두개로 나뉘어졌기 때문에 하나로 상을 맺지 못하고 흐리게 보인다.
난시가 있는 사람의 경우 컨디션에 따라 시력 변화가 크게 나타난다. 날씨가 맑고 밝은 오후에는 물체가 잘 보이다가도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올 경우 흐릿하게 보여 답답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초점이 두 개이기 때문에 하나로 맺기 위해 눈을 자주 찡그리게 돼 눈의 피로가 금방 오고, 때론 충혈현상과 함께 두통이 동반되기도 한다.
난시는 유전적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특별한 예방법은 없다. 다만 교정 시 근시성 난시는 기본적으로 눈의 볼록렌즈의 작용이 강하기 때문에 오목렌즈를 이용하고 원시성 난시는 볼록렌즈를, 혼합성 난시는 볼록과 오목 양쪽의 힘을 가진 렌즈를 사용하여 교정해야 한다.
△ 가까이 있는 것이 안 보인다면 원시!
원시는 근시와 반대로 먼 곳은 잘 보이고 가까운 곳은 잘 보이지 않는 눈이다. 수정체의 굴절력이 약해 물체의 상이 망막보다 뒤에 맺힌다. 어릴 때 원시인 경우는 성장하면서 좋아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안구가 커지면서 초점과 망막이 가까워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근시는 절대 다시 좋아지지 않는 반면 원시는 다시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평균적으로 한국 사람들은 근시가 많고 서구인들은 원시가 많다. 안구의 모양이 시력의 차이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원시는 성장기에 있는 어린이의 경우, 도수가 약해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안과에서검사를 받고 그때의 도수에 따라 안경을 바꾸어 갈필요가 있다. 또한 40대 이후의 노안이 있는 경우는 약한 도수를 넣은 이중 초점 안경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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