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백수 방태식이 취업을 위해 부탄인 방가로 변신한 후 겪게 되는 좌충우돌 코믹 분투기 ‘방가?방가!’에서 스크린 첫 주연을 맡은 배우 김인권의 활약상이 눈부시다. 코믹 폭소탄을 터트릴 그의 웃지못할 촬영 굴욕 비하인드가 공개됐다.
굴욕 1. 김인권, 처음 만난 여자의 엉덩이를 네 시간 동안 더듬거리다 파렴치한 되다
최근 성황리에 진행된 제작보고회에서 “4~5시간 동안 처음 만난 여배우의 엉덩이를 만지게 돼 힘들었다”고 밝혔던 김인권. 이날 그의 이야기는 바로 기사화돼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온라인 상에서도 파란을 일으킨 바 있다.

알고 보니 그가 이렇게 한 이유는 영화 때문이었다. 극중 장미 역을 맡은 신현빈과의 첫 촬영 날, 공장장이 장미에게 치근대자 접근하지 못하게 하던 과정에서 본드 때문에 손이 그녀의 엉덩이에 붙은 것. 결국 우왕좌왕하다가 바지까지 벗기게 되는 장면을 촬영하면서 벌어졌다.
김인권은 “처음 만난 여배우의 엉덩이에 손을 대야 하는 상황에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난감하기만 했고 첫 만남이었는데 굉장히 힘들었고 죄송했다. 그 이후로 처음에 빡세게 경험을 했기 때문에 아주 연기하기가 수월하게 잘 됐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첫 촬영에 대한 부담감으로 잠을 설친 신현빈은 속옷을 여러 겹 입고 특수효과 팀에서 특수 제작한 바지를 착용, 만일의 사태에 대비 했었다는 후문이다.
굴욕 2. 김인권, 촬영하다 실제로 맞아…폭행(?) 사건에 휘말리다
김인권은 또 촬영장에서 실제로 맞기도 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미의 바지를 벗기게 된 방가를 오해한 외국인 연기자가 돌진하여 주먹을 날리는 장면이 연출된 것이다. 연기가 미숙한 외국인 연기자가 사전에 약속된 액션을 따라가지 못해 실제 김인권의 얼굴을 때리게 됐고, 당황한 외국인 연기자는 연신 죄송하다는 말을 하며 굉장히 미안해했다.
이에 김인권은 오히려 자신이 타이밍을 못 맞췄다며 외국인 노동자를 다독여줬다는 전언이다. 이 장면 촬영 후 외국인 연기자는 긴장한 나머지 기진맥진했고, 얼떨결에 얼굴을 맞은 김인권은 맞은 부위가 부었음에도 당황한 기색 없이 오히려 웃으며 스텝들을 안심시키는 모습을 보여줬다.
굴욕 3. 김인권, 한국 사람이라고 해명한 사연은?
김인권의 굴욕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김인권은 특수 분장 없이도 촌스러운 패션과 헤어스타일, 까무잡잡한 피부색까지 방가로 완벽 변신했다. 여기에 부탄 전통 모자까지 눌러 쓰니 누가 보아도 부탄 사람과 똑같았다.
덕분에 촬영 현장이었던 공장에서는 김인권이 잠시 촬영지에서 벗어났다가 돌아오면 그를 잘 알지 못하는 공장 직원들이 실제 이주 노동자로 오해해 촬영 현장 근처로 가지 못하게 가로 막는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했다.
첫 주연을 맡아 많은 에너지를 쏟아 부으며 링거 투혼까지 발휘해 완성된 영화 ‘방가?방가!’에서 김인권은 이제껏 숨겨왔던 코믹 본능을 유감없이 발산했다. 대책 없이 망가지는 연기와 몸을 사리지 않는 과감한 몸 개그까지, 김인권이 관객들과 영화로 만난다는 기대감만큼이나 관객들의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탄탄하고 신선한 스토리로 주목 받고 있는 ‘방가?방가!’는 오는 30일 개봉한다.
rosec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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