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 2010서 눈도장, 전작과 재미 차별화
MMO 새 방향 제시, 개별 스토리도 강조
[이브닝신문/OSEN=최승진 기자] “1편이 한 차원 발전된 것 같아요” (크리스토퍼‧24세) “벌써 이 게임에 빠져든 기분이에요” (엘리사‧28세) 지난 3~4일(현지시간) 북미 최대 게임 전시회인 ‘팍스 2010’에서 ‘길드워2’가 공개되자 이를 접한 대다수 현지 게임 이용자들은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엔씨소프트가 독일 게임스컴에 이어 팍스 2010에서 차세대 온라인게임 길드워2를 공개하며 글로벌 게임시장 공략을 위한 새로운 대장정에 나섰다. 엔씨소프트의 북미 스튜디오인 아레나넷에서 개발 중인 길드워2는 엔씨소프트의 글로벌 개발역량이 집약된 온라인게임으로 전세계적으로 630만장 이상 판매된 ‘길드워’의 후속작이다.
미국 시애틀에서 만난 마이크 오브라이언 엔씨소프트 북미 스튜디오 아레나넷 대표는 “길드워2는 MMO(다중접속)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데 목적을 뒀다”고 말했다. 그의 말을 뒷받침하듯 길드워2는 전작과 선을 긋고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했다.
소수의 이용자가 독립된 게임세계에 접속해 게임을 즐기던 전작과 달리 길드워2는 MMORPG(다중접속모험성장게임) 방식을 도입했다. 협업은 MMORPG로 바뀌면서 강조된 길드워2의 대표적인 게임진행 방식이다.
예를 들어 이용자들이 힘을 모아 몬스터를 사냥하더라도 한명만 보상을 받게 된다면 배타적인 감정이 생길 수 있다. 길드워2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같은 목표를 가진 이용자들이 함께 어울려 게임을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별도의 제약 없이 언제라도 게임 속 집단 전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 무리한 경쟁을 배제시킨 이 게임의 ‘다이나믹 이벤트’가 주목을 끈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번 시연 행사에 참가한 랄프(21)는 “자연스럽게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협력하게 되니까 게임이 더 재미있고 쉬운 것 같다”고 평가했다.
길드워2는 스토리를 음미하면서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RPG(모험성장게임) 본래의 재미를 강조했다. ‘퍼스널 스토리’는 이 게임이 내세우는 또 다른 차별점 중 하나다. 게임을 즐기기 위해 캐릭터를 생성하면 몇 가지 질문을 받게 되고 여기에 맞춰 캐릭터의 성격과 스토리가 달라진다. 가령 귀족이나 평민으로 캐릭터의 배경을 정하면 대화 내용과 게임에서 만나게 되는 대상 등이 각각 달라져 향후 스토리 전개에 영향을 미친다.
게임을 즐기자 얼마 되지 않아 거대 몬스터에 대항해 싸우는 장면이 펼쳐졌다. 대포 등 주변물체를 활용한 공격방법도 인상적이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타 게임에서는 오랫동안 게임을 진행해야만 접할 수 있는 거대 몬스터와의 전투도 길드워2는 시작하자마자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길드워2는 2007년부터 개발해왔다. 아레나넷은 이 게임의 개발을 위해 전작의 두 배가 넘는 150명 이상의 인원을 투입하고 있다. 이중 미술팀은 75명으로 길드워2 개발팀 가운데 비중이 가장 높다. 다니엘 도추 아레나넷 미술 감독은 “한국 게임 이용자들은 그래픽에 신경을 많이 쓰는데 좋아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애틀(미국)=최승진 기자 shaii@ieve.kr /osenlife@osen.co.kr
<사진> 엔씨소프트 팍스 2010 행사 관계자가 길드워2 전시장 앞에서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리며 자신감을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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