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킬' 2NE1, 프로모션에만 10억...국내 '최대' 규모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0.09.10 16: 35

첫 정규 앨범 ‘투 애니원(To Anyone)’으로 돌아온 걸 그룹 2NE1이 이번 앨범 사전 프로모션에만 10억 넘는 돈을 투자한 것으로 밝혀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는 지금까지 앨범을 내고 활동했던 국내 가수 중 프로모션 금액으로는 최고 액수에 해당하는 수치다.
소속사 YG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10일 오후 OSEN에 “세 편의 뮤직비디오에 들어간 총 제작비는 실제 경비만 5억이다. 의상비 등을 합하면 7억 정도 된다”면서 “여기에 버스 광고, 영화관 홍보비 등 각종 광고비까지 포함시키면 10억에 달한다”고 깜짝 공개했다.  
이어 “멤버 개개인이 영화 등에 출연할 경우 받는 출연료가 상당한 점을 감안한다면 이번 앨범 프로모션 비용은 15억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그만큼 이들의 첫 정규 앨범에 많은 공을 들였다”고 덧붙였다.

2NE1이 정규 앨범 1집에 들인 10억이라는 액수는 사실 웬만한 영화 제작비와 맞먹는 수준이다. 가요계 시장이 불황인 상황에서 이 같은 모험은 쉽지 않았을 터. 더구나 트리플 타이틀로 승부하겠다는 이들의 계획은 파격적이다 못해 놀라울 따름이다.
이런 이유로 가요계 관계자들은 이번 방침에 대해 우려를 표명해왔다. 1곡에 모든 역량을 쏟아 부어도 모자라는 상황에서 더블 타이틀도 아닌 '트리플 타이틀'을 택했다는 건 엄청난 모험이 아니냐는 해석이다. 이렇게 되면 거액이 드는 뮤직비디오를 동시에 제작해야 할 뿐 아니라 순위 차트에서도 불리해져 결과적으로 막심한 손해가 아닐 수 없게 된다.  
YG 엔터테인먼트 양현석 사장도 이에 대한 일반의 우려를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음반 제작자인 나 역시 ‘더블 타이틀곡’이란 말은 간간히 들어봤지만 3곡이 타이틀 곡이라는 말은 처음이다"고 운을 뗀 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길을 택하는 이유는 1위가 되고 싶은 욕심보다 2NE1의 다양한 음악스타일을 널리 알리고 싶은 마음이 더 크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그의 말을 빌리자면, ‘트리플 타이틀’ 방식이 여러 가지 위험부담을 가져오는 건 사실이다. 당연히 돈도 많이 든다. 그렇지만 소속사와 2NE1 멤버들의 의지가 굳건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는 게 이들의 입장이다. 독특한 음악 스타일로 다양한 팬층을 모은 2NE1인 만큼 당장의 인기나 수익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피력한 셈이다. 
이런 고집 덕분인지 2NE1은 승승장구하고 있다. 앨범 공개 하루 만에 몽키3, 멜론, 엠넷닷컴, 싸이월드 등 각종 음원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뿐만 아니라 일본 음반 매장 HMV 수입음반 차트에서는 린킨 파크의 'Thousand Suns'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는 2NE1이 아직 정식으로 일본 활동을 시작하지 않은 상태에사 나온 결과가 더욱 눈길을 끈다.
한편 2NE1은 오는 12일 SBS '인기가요'에서 타이틀곡 세 곡을 처음으로 선보이는 것에 이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9일 ‘박수쳐’에 이어 10일에는 ‘고 어웨이(Go Away)'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됐다.
rosecut@osen.co.kr
<사진> YG 블로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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