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승왕 욕심 버렸다".
한화 '괴물 에이스' 류현진(23)이 다승왕에 대한 미련을 버렸다. 류현진은 10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다승왕에 대한 질문에 "욕심이 없다. 무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근 팔꿈치 통증으로 잠깐 휴식을 취하고 있는 류현진은 몸 상태에 대해 "평소에는 괜찮은데 경기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대화 감독의 생각도 같다. 한 감독은 "류현진과 얘기해 봤는데 다승왕에 큰 욕심이 없는 것 같더라. 남은 경기 등판 여부는 본인의 몸 상태가 제일 중요한데 무리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금 부상도 크게 심한 건 아닌데 무리할 필요가 없고, 나도 굳이 무리시키고 싶지 않다. 그래도 국보아닌가"라는 것이 한 감독의 생각이다.

류현진도 "안 좋은데 억지로 다승왕을 하고 싶지는 않다. (김)광현이가 잘하는 건 어쩔 수 없다. 타이틀을 위해 무리하고 싶지는 않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오는 11월 열리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대해서는 "그때가 되면 괜찮아질 것이다. 아시안게임까지는 문제없다"고 자신했다.
최근 류현진은 팔꿈치를 쓰는 상체훈련 대신 하체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다른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훈련할 때 경기장 관중석을 2시간 동안 돌 정도로 열심이다. 한 감독은 "육상선수 다 됐어"라며 껄껄 웃었다. 류현진은 "요즘 러닝만 하느라 죽을 것 같다"며 표정을 찡그렸지만 싫지 않은 표정이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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