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타격훈련' 홍성흔, "타격감이 어떨지 걱정"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0.09.10 18: 21

"막판 몇경기라도 뛰고 싶다".
자신의 손등을 뚫어져라 바라 보던 롯데 자이언츠 중심타자 홍성흔(33)이 걱정스런 표정을 지었다.
비로 연기된 10일 목동 넥센전에 앞서 1루측 원정 덕아웃에 앉아 있던 홍성흔은 자신의 왼손등을 보여주며 "아직 부기가 남아 있는 상태"라면서도 "뼈는 거의 다 붙은 것 같다"고 다행스러워 했지만 얼굴은 여전히 어두웠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달 15일 KIA전에서 윤석민의 투구에 맞아 왼쪽 손등이 골절되기 전까지 승승장구하며 전경기 출장을 노리던 홍성흔이었다. '모범 FA'라는 칭찬과 함께 중심타자로서 팀을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올려 놓았다는 찬사가 따라다녔다. 그러니 덕아웃에서 우두커니 경기를 지켜보는 홍성흔으로서는 마음이 여간 갑갑한 것이 아니다.
다행히 홍성흔은 오는 13일 부산 백병원에서 엑스레이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홍성흔은 이 때 아무런 이상이 없을 경우 곧바로 타격 훈련에 돌입한다. 지금으로서는 이상 없이 타격훈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다행스런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정작 홍성흔에게는 또 다른 걱정거리다. 홍성흔은 "일단 지금은 괜찮은 것 같지만 방망이를 잡아봐야 알 것 같다. 타격을 하면 손이 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 하더라도 타격감이 문제다. 아무리 아프지 않더라도 타격감이 좋지 못하면 경기에 나설 수 없는 노릇"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몸이 괜찮다 하더라도 잘치지도 못하는데 어떻게 타석에 들어설 수 있겠냐는 뜻이다.
결국 포스트시즌까지 무리하지 않아도 되지만 홍성흔이 하루라도 빨리 방망이를 잡고 정규시즌 막판 몇 경기라도 나가고 싶어 하는 것은 타격감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었다.
로이스터 롯데 감독도 이대호에 대해서는 "팀에 중요한 선수다. 거구의 몸에 햄스트링 이상이 있어 100%가 돼야 나갈 수 있다"고 분명한 선을 그었지만 홍성흔에 대해서는 "다음주 중에 경기를 할 수도 있다"고 유연한 입장을 나타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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