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의 신음을 이겨낸 정경호가 친정 전북과 경기서 그동안 터트리지 못했던 골을 두 방이나 쏘아 올리며 강원에 승리를 안겼다.
강원 FC는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21라운드 전북 현대와 경기서 화력쇼를 펼친 정경호의 활약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올 시즌 득점이 없었던 정경호는 2골을 터트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4일 쏘나타 K리그 2010 20라운드서 포항에 짜릿한 3-2 승리를 챙기며 반전의 기회를 잡은 전북은 초반부터 강원을 몰아쳤다. 외국인 선수 루이스가 복귀한 전북은 빠른 돌파를 통해 기회를 얻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첫 골은 강원에서 나왔다. 전반 15분 강원은 상대 진영 왼쪽에서 달려들던 정경호가 친정의 골문에 비수를 꽂은 것. 강원은 역습을 통해 선취점을 뽑아내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실점 후 전북의 공격은 계속됐다. 루이스의 돌파와 김형범 에닝요의 중거리 슈팅이 이어지며 강원의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비가 내리는 가운데 미끄러운 잔디 상태 때문에 경기를 펼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전북의 공세를 잘 막아낸 강원은 전반 41분 추가골을 터트렸다. 김영후가 상대 진영 아크 중앙 부근에서 왼쪽으로 연결해준 볼을 반대편에 있던 서동현이 오른발 슈팅으로 전북의 골네트를 흔들며 2-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전북은 후반서 강승조와 루이스를 빼고 박원재와 로브렉을 투입했다. 측면 공격 강화와 최전방에 공격 숫자를 늘리며 득점을 뽑아내겠다는 최강희 감독의 의중.
공격에 집중하던 전북은 세 번째 골을 실점하고 말았다. 후반 13분 강원은 상대 진영 문전으로 달려들던 정경호가 오른쪽에서 연결된 볼을 가볍게 차 넣으며 3-0으로 달아났다.
전북은 이후 로브렉이 상대 진영 정면에서 완벽한 헤딩슈팅 기회를 맞았지만 집중력 부족으로 힘겨운 싸움을 이어갔다. 전북은 후반 42분 이요한 득점을 뽑아내며 영패를 면했다.
■ 10일 전적
▲ 전주
전북 현대 1 (0-2 1-1) 3 강원FC
△ 득점 = 전 15 후 13 정경호 전 41 서동현(이상 강원) 후 42 이요한(전북)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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