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행-신경현 홈런' 한화, SK에 고춧가루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0.09.10 21: 41

한화가 매서운 고춧가루를 뿌렸다.
한화는 10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SK와의 홈경기에서 최진행과 신경현의 홈런포 두 방과 선발 프랜시슬리 부에노의 국내무대 첫 승 호투에 힘입어 9-3으로 승리했다. 전날 1위 SK를 상대로 연장 12회 끝에 무승부를 펼친 8위 한화는 이날 경기에서도 SK를 괴롭히며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5연패를 끊은 한화는 이날 승리로 역대 6번째 팀 통산 1600승도 달성했다.
1회부터 큰 것 한 방으로 분위기를 잡았다. 2사 후 김태완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4번 타자 최진행이 SK 선발 이승호의 몸쪽 높은 140km 직구를 받아쳐 좌측 폴대를 맞히는 선제 투런포를 작렬시키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최진행은 시즌 29호 홈런으로 데뷔 첫 30홈런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2회에도 신경현의 안타에 이어 후속 한윤섭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하는데 성공한 한화는 3회에도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강동우의 안타와 김태완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3루의 찬스에서 신경현이 SK 3번째 투수 박희수로부터 바깥쪽 높은 공을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날렸다. 한화는 8회 3점을 더 추가하며 대세를 갈랐다.
마운드에서는 최초의 쿠바 출신 외국인 부에노가 역투했다. 부에노는 5⅓이닝 동안 83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으로 SK 타선을 효과적으로 틀어막았다. 국내무대 데뷔 7경기만의 첫 승. 최고 149km 직구 위주로 힘있는 승부를 펼친 것이 주효했다.
SK는 최정이 데뷔 첫 20홈런을 치는 등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한 것이 위안거리. 그러나 마무리에서 선발로 전환한 이승호가 1⅔이닝 3피안타 3실점으로 조기강판돼 아쉬움을 남겼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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