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섹션 TV 연예통신’(이하 섹션 TV)이 지난 7일 기자회견에 앞서 비밀 만남을 가졌던 태진아와 최희진의 대화 내용을 담은 녹취록을 독점 공개해 파문이 일고 있다.
10일 밤 방송된 ‘섹션 TV’에서는 태진아-최희진 사건에 관한 녹취록과 함께 최희진이 태진아에 보낸 문자 메시지, 그간의 의혹 등이 공개됐다.
7일 오후 강남의 한 변호사 사무실에서 만난 태진아와 작사가 최희진, 그녀의 부모는 이번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마지막 대화를 시도했다. 그동안 최희진의 일방적인 주장에 크게 대응하지 않았던 태진아 측이 법적 소송을 검토하면서 마련된 자리였다.

최희진은 이루 아이 낙태, 성적 변태, 태진아 폭언 등 수많은 거짓 사실을 유포했던 것에 대해 미안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사과가 아니라 화해로 해달라”고 주장하는 등 끝까지 당당한 태도를 취했다.
이와 함께 그녀는 태진아가 부모님에게 전했다는 돈에 대해서도 말을 이어갔다. 자신의 부모님께 200만원을 줬던 사실을 언급하며 태진아에게 꼬치꼬치 캐묻더니 “이럴 거면 가자”는 어머니의 말에 “엄마 불리하냐?”며 정색했다.
그녀의 이러한 반응에 태진아가 “아프다고 하기에 같은 부모 입장에서 줬다”고 해명하자 최희진은 “난 그것도 모르고 선생님을 정말 저주했다”고 한 풀 꺾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연합뉴스 등 일부 언론사 앞에서 밝히려고 했던 사과문도 직접 읽어 눈길을 끌었다. 그녀는 “너무 화가 나서 사람이 화가 나면 이성을 잃게 된다. 잠시 이성을 잃고 선생님의 명예에 누가 되는 말을 한 건 사실이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희진은 이 같은 사과의 뜻을 전한지 불과 몇 시간 뒤 각서 내용과는 전혀 다른 글을 자신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올려 태진아 측을 비난했다. 한 케이블 방송에 출연해 태진아의 강압에 의해 각서에 사인을 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각서의 복사본을 찢는 등 이상 행동을 보였다.
사태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이번에는 태진아 측도 가만히 있진 않았다. 법정 소송을 진행하겠다는 강경한 입장과 함께 변호사 사무실에서 녹음한 녹취록, 최희진이 태진아에 보낸 문자 메시지를 ‘섹션 TV’에 공개했다. 지난달 31일 1억 원을 요구하는 문자와 은행 계좌번호, 9월 초 음독자살하겠다는 협박 등이 담긴 메시지 등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뜨릴 만한 내용을 모두 밝혔다.
이에 최희진은 ‘섹션 TV’ 방송 직전인 밤 9시 46분께 미니홈피에 자신의 과오를 후회하는 글을 올리며 사태를 마무리했다.
그녀는 "하루 종일 빗소리를 들으며 나는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진실을 말해야겠다고 (말이다)"면서 "거짓말을 해놓고 보니 그게 진짜처럼 믿어져 버려서. 나는 이루의 아기를 가진 적이 없다. 아기를 가질 수도 없다. 나팔관 유착이다. 그러므로 유산한 적도 없게 된다"는 충격적인 고백을 했다.
이어 "선생님은 내게 약속을 지키지 않은 부분은 있지만 협박은 없었다. 이 글을 적으면서도 난 내가 도대체 무슨 짓을 했는지 그냥 눈물만 흐른다. 미안하다"는 말로 글을 맺었다.
최희진의 이 같은 고백에 시청자 및 네티즌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한 네티즌은 “어떻게 이렇게 한 가족을 바보로 만들 수 있냐. 거짓말에 책임을 져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또 다른 네티즌은 “문제가 많은 사람인 것 같다. 안타깝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태진아 측은 이루와 비슷한 형식으로 협박당했다고 주장하는 이들과 함께 법적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태진아 측 변호사는 방송에서 "법률적으로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rosec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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