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전북이 지난 시즌과 같은 폭발력을 되찾을 수 있을까.
전북 현대는 지난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21라운드 강원 FC와 경기서 1-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전북은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채 2게임을 덜 치른 5위 경남과 승점 1차의 불안한 4위를 유지했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패배에 대해 깨끗이 인정한다. 다음주에 너무 중요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경기가 있다"면서 "오늘 문제가 됐던 부분에 대해 반성을 해야 한다. 아직 실망할 단계는 아니다. 빨리 팀 분위기를 추스려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최 감독의 말처럼 이날 전북은 안방에서 약체로 평가받은 강원에 힘을 쓰지 못했다. 전반에만 정경호 서동현에게 연속골을 내주면서 무너지고 말았다. 후반에도 첫 골의 주인공인 정경호에게 쐐기골을 얻어맞았다. 후반 42분 이요한이 한 골을 따라붙기는 했지만 경기를 지배당하면서 계속 끌려갔다. 강원의 빠른 역습과 빠른 경기 템포에 전북 선수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오는 15일 홈에서 알 샤밥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펼치는 전북은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 특히 이날 경기는 이미 내한한 알 샤밥의 코칭스태프가 지켜봤다.
그러나 지난 시즌과 비교했을때 전북의 페이스는 그렇게 나쁘지 않다. K리그 20경기를 치른 현재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승점이 1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현재 전북은 11승 4무5패 승점 37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20경기서 38점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4개 대회에 출전하며 체력적으로 힘겨운 싸움을 벌였고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에 집중할 수 있었다는 차이가 있다. 특히 지난 시즌 전북은 20라운드를 마친 후 나머지 8경기서 6승1무1패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막판 스퍼트를 보였다.
물론 ACL에 출전하면서 부담이 생기기는 하지만 똑같은 상황을 재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과연 전북이 지난 시즌과 같은 반전의 기회를 잡게 될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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