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긱스는 아직 선수 생활에 집중할 시기다".
알렉스 퍼거슨(6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라이언 긱스(37)의 웨일즈 대표팀 사령탑 부임설이 나도는 것에 불만을 드러냈다.
웨일즈 축구협회는 최근 유로 2012 예선의 부진한 성적에 존 토샥 감독을 경질하고 새로운 감독의 후보로 지도자 자격을 갖춘 긱스를 거론한 바 있다.

긱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선수 생활을 하면서 웨일즈 대표팀 감독으로 활약해주기를 바란 것. 이른바 투잡이다.
이미 긱스의 선배인 마크 휴즈 감독이 선수이자 감독으로 비슷한 길을 걸었기에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당시 휴즈 감독은 은퇴하기 3년 전인 1999년부터 웨일즈 대표팀 감독으로 활약하면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퍼거슨 감독은 휴즈 감독과 긱스는 입장이 다르다는 생각이다. 휴즈 감독과 달리 여전히 긱스는 최고 수준의 플레이를 펼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맨유의 주축 선수이기 때문이다.
퍼거슨 감독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의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긱스와 대화를 나누면서 선수 생활과 지도자를 병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조언했다"고 강조한 이유이기도 하다.
퍼거슨 감독은 "긱스는 아직 선수 생활에 집중할 시기다"며 "은퇴 시즌이 될 수도 있지만 긱스의 노력에 따라 제 2의 전성기가 될 수도 있다. 우리는 긱스가 제 2의 전성기를 잡기를 바란다. 긱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맨유에서 선수 생활에 집중하는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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