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기록 '트리플 크라운', 43년만에 나올까
OSEN 이지석 기자
발행 2010.09.11 08: 26

[OSEN=이지석 미국 통신원] 기록의 경기라는 야구에서 가장 작성되기 힘든 것 중의 하나는 '트리플 크라운'이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최근에 작성된 것이 무려 43년이나 됐다. 1967년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이던 칼 야스터젬스키는 3할2푼6리, 44홈런, 121타점으로 3개 주요 공격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지금까지 트리플 크라운은 아메리칸리그에서 10번, 내셔널리그에서 7번 달성됐다.

 
올 시즌에는 내셔널리그에서 3명의 선수가 트리플 크라운을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여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알버트 푸홀스, 신시내티 레즈의 조이 보토, 콜로라도 로키스의 카를로스 곤살레스다. 3명 모두 뛰어난 기록을 보유하고 있지만 트리플 크라운의 영예를 안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1.6%의 확률로 평가되고 있는 곤살레스는 타율(3할3푼7리)과 타점(100타점)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24세로 빅리그 3년차에 불과한 그는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된 올 시즌 내로라하는 강타자들을 뒤로 하고 간판스타로 단숨에 떠올랐다. 문제는 홈런. 32개로 공동 3위에 올라있다. 선두 푸홀스와는 5개차가 난다. 9월에 들어 홈런을 3방밖에 터뜨리지 못한 것도 트리플 크라운 레이스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푸홀스는 영원한 '트리플 크라운' 후보다. 2001년 데뷔한 이래 10년 연속 30홈런-100타점의 대기록을 달성한 그의 통산 타율도 3할3푼2리나 된다. 올 시즌 푸홀스는 10일 현재 37홈런으로 1위, 타점은 99개로 선두와 1개 차에 불과하다. 그러나 통산 타율보다도 2푼이나 낮은 3할1푼2리를 기록하는 데 그쳐 트리플 크라운이 점점 멀어지고 있다. 푸홀스가 트리플 크라운의 영예를 안을 가능성은 1.5%다.
 
보토는 100타점으로 곤살레스와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타율과 홈런이 문제다. 3할2푼3리로 2위이지만 남은 기간동안 곤살레스와 차이를 극복하기가 쉽지 않다. 홈런도 푸홀스와 5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보토의 트리플 크라운 가능성은 1%.
 
내셔널리그에서 트리플 크라운이 달성된 것은 1937년 카디널스 소속이던 조 메드윅이 마지막이다. 메드윅은 31홈런, 154타점, 3할7푼4리로 내셔널리그 마지막 트리플 크라운의 영예를 안았다.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하지만 불가능은 없다. 극적으로 트리플 크라운의 영예를 달성하는 선수가 2010년에 나오게 될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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