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통 및 각종 관절질환 등 명절후유증을 조심해라
해마다 추석때만 되면 주부들은 명절 증후군에 시달린다. 매년 명절 때면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요통, 어깨, 무릎, 목의 통증, 소화불량에서 각종 스트레스로 인한 합병증까지 그 증상도 다양하다.
그리운 고향을 위해서 장시간의 교통체증도 견디고, 하루 종일 고된 주방 일에, 가족, 친척들간의 화목을 위해 오랫동안 이야기꽃을 피우다보면 아무래도 신체에 무리가 가게 된다.

이렇다 보니 명절 연휴가 끝날때 쯤이면 병원마다 명절증후군을 앓는 환자로 북적거린다. 한 의료기관이 공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고된 가사노동으로 인한 척추질환자는 명절 전과 비교해 약 2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한다.
이번 추석을 명절후유증 없이 부모님들과 행복하게 웃으면서 보낼 수 있도록 척추 건강을 위한 바른 자세를 살펴보자.
▲주방일을 할때 자세에 신경써라
추석 연휴 내내 설거지에, 음식장만, 청소, 상 차리고 치우기를 쉴새 없이 반복하는 노동은 허리에 많은 부담이 된다. 특히 무거운 상을 들고 옮길 때나 바닥에 놓인 무거운 상자를 들 때 디스크가 탈출하는 경우가 많다. 무거운 것을 들 때는 반드시 허리를 편 채 무릎을 굽혀서 들고, 상을 옮길 때는 가능하면 두 사람이 나누어 드는 것이 좋다.
싱크대 앞에서 일을 할 때는 높이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키에 비해 싱크대가 높다면 슬리퍼를 신거나 밑에 보조받침대를 대고, 싱크대가 낮다면 다리를 벌려서 높이를 맞춘다. 또한 오랜 시간을 가만히 서있는 것은 관절에 부담이 가므로 가끔씩 스트레칭과 함께 자세를 바꾸어주는 것이 좋다.
바닥에 앉아 있는 자세는 서있는 것에 비해 허리 부담이 3배 가까이 가중된다. 자칫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방바닥에 앉아 담소를 나누다보면 자세가 흐트러지기 쉬운데, 이 때 허리는 가장 큰 압박을 받게 된다. 장시간 바닥에 앉아야 한다면 중간중간 일어나 걷거나,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앉아서 전을 부치거나 음식을 만들때는 작은 의자를 깔고 앉아서 하는 것이 좋다.
▲허리디스크, 예방과 운동치료가 왕도
허리디스크는 뼈와 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의 내부 수핵이 탈출해 신경과 척수를 눌러 허리와 다리 등에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심한 경우, 신경마비로 인해 정상적인 사회활동에 큰 지장을 주기도 한다.
허리디스크의 예방법으로는 비단 명절 뿐 아니라 평소에도 허리를 보호하는 자세유지에 신경을 써야 한다.
허리디스크 전문 동서병원 조범철 부장(사진)은 “허리디스크의 원인은 잘못된 자세가 되는 경우가 많다. 평소의 자세만 제대로 취한다면 이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연휴 기간 중 일을 하다 급작스런 허리통증이 발생하면 냉찜질을 한 후 최대한 편한 자세로 휴식을 취해야 하고 만약, 마비증세나 골절 같은 심각한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조범철 부장은 “허리 디스크의 원인은 무엇보다 허리근력 약화에 있다”며 “허리나 관절 질환 환자가 운동을 하면서 근력을 키우면 더욱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으며, 명절 증후군을 예방하는 지름길은 가사노동에 무리하지 않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가족과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추석을 지내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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