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훈, "우리 수비가 약해?"...윤성효에 '반박'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0.09.11 10: 39

“수비가 약한 팀이 최저 실점 수준인가?”.
11일 저녁 8시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수원 삼성과 쏘나타 K리그 2010 20라운드를 앞두고 박경훈(49) 제주 감독이 꺼낸 얘기다.
후반기 무패 행진(7승 2무)를 질주하고 있는 수원 삼성의 윤성효(48) 감독이 지난 9일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클럽 하우스에서 “제주는 다른 포지션에 비해 수비가 조금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특히 수비가 느리고 대인 마크가 부족하다”고 지적하자 응수한 것이다.

박경훈 감독은 “단점이 없는 팀은 없다. 그러나 우리가 수비가 약하다고 말할 줄은 몰랐다”면서 “수비가 약한 팀이 최저 실점 수준인가? 그런 팀을 (수비가) 약하다고 말하는 것은 데이터를 안 보고 하는 소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제주는 올 시즌 19경기에서 37골을 넣고 19골을 내줬다. 경기당 1실점 수준으로 최저 실점(17골)인 경남 FC보다 2골이 많지만 1경기를 더 치렀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큰 차이는 아니다. 제주가 올 시즌 선두권에서 좀처럼 내려오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박경훈 감독은 “수원에 뛰어난 선수가 많은 것은 사실이다. 호세모따를 비롯해 염기훈, 백지훈 등 개인 능력이 출중한 선수가 많다. 수원이 후반기 들어 상승세를 타는 것이 당연하다”며 “그러나 우리 팀을 상대로 어떤 경기를 펼칠지는 미지수”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박경훈 감독은 수원전을 앞두고 독특한 훈련을 펼쳤다는 사실도 알렸다. K리그 최고의 인기 팀 중 하나인 수원에 많은 관중이 운집할 것을 대비해 큰 음악을 틀어놓고 훈련을 치른 것. 지난 7월 31일 서울 원정에서 그 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관중 열기에 선수들이 당황했던 사실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박경훈 감독은 “수원전에서도 목표는 우리 축구를 보여주는 것이다. 서울전에서는 관중 열기에 당황한 우리 선수들이 실수가 잦았는데 수원전에서는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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