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연예계가 여러 가지 논란으로 뜨겁다.
최희진-이루 진실 공방, 신정환 해외 도박설, MC몽 병역 논란 등 지난달부터 이어져 온 것부터 이번달에 불거진 논란까지,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하지만 이런 논란 뒤에 팬들이나 시청자들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해명없이 유야무야 넘어가는 경우가 많아 씁쓸함을 안겨준다.

오히려 '눈가리고 아웅하기' 식의, 일단의 사태만 막아보자는 안일한 대응들이 더 큰 논란을 양산하며 연예계에 대한 깊은 불신을 심어주고 있다.
최근에 가장 큰 논란이 됐던 '신정환 도박설'이 대표적인 경우. 신정환은 지난 5,6일 뚜렷한 이유없이 자신이 맡은 프로그램 녹화에 불참, 파문을 일으켰다. 온갖 추측들이 난무한 가운데 외교부와 몇몇 방송사 뉴스를 통해 도박 때문에 필리핀에 억류됐다는 설들이 재기됐고, 온라인은 그와 관련된 기사로 도배됐다.
이후 신정환은 자신의 팬카페를 통해 자신의 녹화 불참은 휴가차 들른 세부의 풍토병인 '뎅기열' 때문이었다며 증거사진과 함께 자신의 심경을 담은 글을 올렸다. 하지만 그의 어설픈 해명은 오히려 더 큰 파장을 몰고 왔다. 이후 사진 조작설이 불거져 나왔고, 결국 SBS '한밤의 TV연예'를 통해 신정환의 현재 몸 상태가 지극히 정상이라는 현지 의사의 소견까지 전파를 탔다.
그의 어설픈 해명이 또다른 의혹을 낳으며 더 큰 파장을 몰고 왔고, 그를 방송계에서 영구 퇴출하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최희진-이루의 진실 공방 역시 깔끔하지 못한 해명으로 또다른 진실 논란을 야기시켰다. 서로에 대한 비방으로 진흙탕 싸움을 양상했던 양측은 7일 태진아-이루의 기자회견으로 일단락되는 듯 했다. 그날 사과와 함께 그 동안의 논란에 대한 해명이 이뤄진 듯 했으나, 다음날 최희진은 곧바로 태진아가 화해에 이르도록 자신의 부모님을 종용했다는 사실을 밝히며, 낙태는 사실이라는 이야기를 밝혔다.
해명 뒤 또 다른 논란을 양상한 것. 하지만 10일 다시 자신의 홈피에 "자신은 아기를 가질 수 없는 사람"이라며 이제껏 자신이 거짓말을 해왔다는 글을 올려 독자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MC몽 역시 병역 문제를 둘러싼 논란에 어떤 납득할 만한 해명없이 방송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상태. 하지만 서울경찰청의 수사 결과 7년동안 공무원 시험 등을 이유로 7번이나 입대를 연기한 사실이 밝혀져 앞으로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가하면, 지난 7일 엠넷 '텐트 인 더 시티'라는 방송에 출연한 일명 '4억 명품녀'에 대한 진실 공방도 뜨겁다. 출연 당시 자신이 착장한 의상과 악세서리가 4억이라고 밝힌 김모씨는 특별한 직업없이 자신의 부모 돈으로 명품을 즐기고 사는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을 자랑스럽게 밝혀 시청자들의 반발을 샀다.
그의 미니홈피는 비난글로 넘쳤고, 결국 김씨는 미니홈피를 패쇄했다. 하지만 이후 이 방송이 조작된 방송이었다는 설이 불거져 나오며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그 설에 의하면 방송에서 미혼이라고 했던 김씨가 사실은 유부녀이며 남편이 전문직 직업의 샐러리맨이라는 것, 또한 출연 당시 김씨는 작가가 써준 대본을 읽었을 뿐 그가 한 말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과장방송, 조작방송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현재 일본에 체류중인 김씨와 어렵게 통화를 한 결과 김씨는 '대본대로 읽었을 뿐'이라는 발언을 한적이 없으며 결혼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반박했다.
또한 "나름의 검증과 출연자 의사 및 인터뷰를 통해 방송을 결정했다. 방송 내용 역시 본인이 직접 발언한 것이며 방송에 대해서도 동의했다. 일말의 조작이나 대본 강요는 전혀 없었다. 대본 자체가 없었다. 김씨가 직접 촬영해 온 집 내부의 영상 및 촬영 직전 인터뷰, 방송 원본 테이프 등을 통해 조작이 아님을 증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엠넷 역시 김씨가 방송에서 했던 이야기가 모두 사실인지 여부는 증명할 수 없는 상태. 엠넷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아 당분간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bonbon@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