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대학교가 개강하면서 하반기 취업을 앞두고 4학년 취업준비생들의 고민이 시작되었다. 대학생 박모(24세/ 여)씨 역시 학점관리를 위한 학과 공부와 면접 준비에 정신이 없다. 방학 중에도 스펙 쌓으랴, 화장으로도 가려지지 않는 여드름 피부 걱정하랴 새벽 늦게까지 잠자리에 들지 못하다가 겨우 눈을 붙였다고 한다.
오래전부터 여드름을 앓고 있던 터라, 박씨의 볼과 이마 부위에는 힘주어 짜서 생긴 여드름 자국과 흉터가 가까이에서도 눈에 띌 정도이다. 요즘에는 더운 날씨가 한풀 꺾였음에도 불구하고, 얼굴이 전체적으로 거칠어지면서 전보다 여드름이 오돌토돌하게 솟아 올라와서 남들보다 고민이 많다. 홀로 끙끙 않다가, 고질적인 여드름과 보기 흉한 여드름 자국도 한방치료로 가능하다는 친구의 권유로 한의원을 찾았다.
면접 시 여드름 없는 깨끗한 피부가 합격을 좌우하기도

면접을 앞두고 있는 박씨의 피부는 왜 점점 심해지는 것일까? 여드름 환자 대부분이 여름에 여드름이 심해지다가도, 날씨가 선선해지는 가을이 오면 좋아질 수 있을 거라 오해하고 있다. 여름에는 피지가 과잉 분비되면서 여드름 균이 증식할 최적의 환경이 만들어지고, 환절기에 기온차가 심해지면 갑자기 얼굴전체로 여드름이 퍼지게 된다. 여드름이 퍼지면서 취업 준비생의 마음에는 면접을 앞두고 근심이 커져가는 것이다.
구직자는 10~20분의 짧은 시간동안 자신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사소한 것 하나하나 신경을 써야 한다. 최근 구직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자료를 살펴보면 10명 중 8명이 피부 관리를 하고 있으며, 외모가 면접에서 당락을 좌우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얼굴 피부는 자기관리의 일환으로 비쳐질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여드름 및 기타 피부 트러블 관리를 위해 피부에 자극을 주는 레이저 시술이 아니라, 부작용이 거의 없는 한방치료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환자의 내부적인 문제를 우선적으로 치료
양방에서 여드름은 안드로겐이라는 남성 호르몬이 피지선을 자극하여 분비를 촉진, 피지가 모낭 내에 쌓이게 되면 여드름이 발생한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한방에서는 여드름은 내부의 열이 발생에서 생기기 때문에 피지분비의 균형을 깨뜨리는 내부의 요인을 차단하지 않고, 바깥으로 보여 지는 피부만 관리하는 것은 ‘깨진 독에 물 붓기’ 식으로 본다.
여드름에 대한 걱정으로 잠 못 이루는 취업 준비생을 위해서 한방에서는 환자의 몸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고, 근본적으로 여드름 치료 및 재발률을 낮추기 위한 치료를 실시한다. 이 때 처방되는 한약은 몸속의 열을 가라앉히고, 신체의 내분비 균형을 맞추어 여드름이 생기는 신체 내부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치료하는데 효과적이다. 또한 개인의 체질을 분석하고 체질에 따라 조제되기 때문에 안전하다.
한약으로 열을 배출시키고 독소를 제거하면서 침 치료, 부황 치료, 뜸 치료 등을 통해 내부 장기를 치료하여 피부에 올라오는 꽃을 재운다. 어느 정도 올라오는 여드름을 잠재운 후에는 피부의 진피층을 자극하여 재생을 촉진시켜 새살이 돋아나게 하는 ‘형상재생침’을 시술한다. 침으로 넓어진 모공 및 미세한 부위의 착색과 흉터까지 치료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여드름이 생기기 전,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
여드름 치료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더 이상 여드름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피지선을 자극시키게 되는데, 이 때 피지가 과잉분비 되면서 여드름이 발생한다. 때문에 취업 준비로 인해 급격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주의하고, 여유를 갖도록 마음가짐을 달리하는 것이 좋다. 또한 평소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체내 노폐물을 배출시키며 언제나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노력하는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글 : 명옥헌한의원 청담점 김진형 원장]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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