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식 12K 완투승'광주일고, 경남고 꺾고 고교최강전 우승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09.11 17: 07

전통의 야구 명문 광주일고가 '괴물' 좌완 투수 유창식을 앞세워 올 시즌 8개 전국대회 우승팀들이 참가해 2011년 시작되는 고교야구 주말리그 도입 기념 일환으로 대한야구협회 KBS 한국방송 공동 주최한 'KBS고교야구 최강전'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광주일고는 11일 오후 2시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KBS고교야구 최강전'에서 또 다른 야구 명문 경남고를 6-1로 꺾고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무엇보다 광주일고 에이스 유창식의 호투가 빛났다. 지난 8월 있은 2011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계약금 7억원에 한화와 입단 계약을 맺은 유창식은 지난주에 있었던 휘문고전에서 4이닝1실점 구원승을 거둔데 이어 준결승전에서도 제물포의 추격을 결정적인 순간에 막아내며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결승에서도 유창식은 강타선을 자랑하는 경남고를 맞아 선발 등판해 9회까지 124개를 던져 삼진 12개를 솎아내며 3피안타 4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했다. 당연히 최우수상(MVP)도 유창식의 몫이었다.
 
공격에서도 광주일고는 1회부터 선취점을 뽑아내며 경기를 리드했다. 선두타자 백세웅이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이어 백왕중의 희생 번트로 만든 1사 3루에서 3번 허일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1-0을 만들었다.
 
광주일고는 2회와 4회에도 한 점씩 추가점을 내며 3-0으로 앞서가다 7회초 유창식을 상대로 볼넷 3개를 골라내며 한 점을 추격했다.
 
그러나 광주일고가 8회말 백왕중, 김요셉, 이현동의 연속 안타에 힘입어 3점을 추가하며 6-1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경기 후 유창식은 "오늘은 삼진을 많이 잡고 싶어서 공격적으로 던졌다. 팀이 우승해서 기쁘다"고 말한 뒤 "남은 전국체전에서도 팀이 우승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현장에 있던 한화 이글스 임주택 과장도 "잘 던져줘서 기분이 좋다. 많이 던지면서 좋은 감을 익히는 것도 중요하다"며 "몸 관리도 잘 하는 만큼 걱정은 하지 않는다"며 유창식을 꼼꼼히 체크했다. 경기 후 유창식에게도 "수고했다"고 말하며 어깨를 두드리며 격려했다.
 
감독 데뷔 대회에서 우승을 이끈 광주일고 김선섭 감독은 "힘든 훈련을 잘 견뎌낸 선수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지난주 경기 때 타자들의 타격감이 안 좋아서 한 주 동안 타격 연습에 집중한 보람이 있었다"며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한편 이번 대회 타격상은 13타수 5안타를 기록하며 3할8푼5리의 타율을 기록한 경남고 이준명이, 우수 투수상도 경남고 김우경이 차지했다. 이준명은 지난달 드래프트에서 LG 트윈스에 지명 돼 계약을 마쳤고, 김우경은 드래프트에 지명되지 못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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