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이 자주 와서 좋은 모습을 자주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부상을 뒤로 하고 돌아온 주포는 제 위력을 화끈하게 선보였다. '빅 보이' 이대호(28. 롯데 자이언츠)가 시즌 43번째 아치를 쏘아올리며 다시 한 번 최고 타자의 위용을 보무당당히 떨쳤다.

이대호는 11일 잠실 두산전에 4번 지명타자로 출장해 6회 상대 주축 계투 고창성을 상대로 12-8을 만드는 좌월 쐐기 투런을 때려내는 등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팀은 12-10으로 승리하며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을 위한 유효승수(매직넘버)를 2로 줄였다.
최근 허벅지 근육통으로 인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어 치료에 힘썼던 이대호는 경기 후 "경기할 수 있는 몸 상태라 생각해 출장하고자 했다. 솔직히 무리한 감도 있지만 도망간다는 소리를 듣기 싫었다. 팀이 승리해 기쁘다"라며 기쁨을 먼저 표했다.
"양 팀에 엄청난 타격전이었다. 빗 속에서 선수들이 고생했는데 4강 확정에 한 걸음 더 갈 수 있는 홈런으로 팬들에게 기쁨을 줘 나도 기쁘다"라며 포스트시즌 확정 매직넘버를 2로 줄인데 기뻐한 이대호는 "와이프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더욱 기쁘다. 앞으로도 부인이 자주 왔으면 좋겠다"라는 말로 동갑내기 부인 신혜정씨를 향한 뜨거운 애정까지 과시했다.
양 팀은 12일 선발투수로 각각 홍상삼(두산)과 이용훈(롯데)을 예고했다.
farinelli@osen.co.kr
<사진>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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