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기종 2골' 제주, 수원 3-0 완파...선두 수성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0.09.11 21: 54

제주 유나이티드의 배기종이 이번에도 친정팀 수원 삼성에 비수를 박았다.
제주는 11일 저녁 8시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21라운드 수원과 원정 경기에서 홀로 두 골을 터트린 배기종의 맹활약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제주는 정규리그 4연승을 질주하면서 13승 4무 3패를 기록, 승점 43점을 확보해 정규리그 선두 수성에 성공했다.

반면 수원(승점 30점)은 윤성효 감독 부임 이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패배를 당했을 뿐만 아니라 울산 현대(6위, 승점 32점)에 밀려 7위로 밀려났다. 수원은 지난 4월에도 배기종에서 선제골을 내준 끝에 제주 1-2로 패한 바 있어 더욱 뼈아픈 결과였다.
후반기 무패 행진(7승 2무)을 자랑하는 수원과 선두의 자존심을 건 제주의 맞대결은 수원이 공세를 주도하는 가운데 제주의 날카로운 역습으로 전개됐다. 경기를 앞두고 양 팀 감독이 잠시 설전을 벌였던 제주의 수비력 논란을 시험하는 듯한 무대였다.
그리고 그 무대에서 제주는 정규리그 선두의 수비력을 검증받았다. 전반 32분 다카하라의 날카로운 슈팅을 비롯해 전반에만 6개의 슈팅을 기록한 수원의 공세를 철저하게 막아냈다. 오히려 제주는 전반 38분 역습 찬스에서 산토스의 감각적인 침투 패스로 수원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리며 배기종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후반 들어 수원은 부상에서 회복한 염기훈을 투입했지만 제주의 수비를 뚫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후반 9분 김두현과 염기훈, 마르시오로 이어지는 삼각 패스가 일품이었지만 득점에는 성공하지 못했고 수비수 홍정호의 발에서 시작된 제주의 역습에 추가골까지 내줬다. 이번에도 득점을 터트린 주인공은 배기종이었다.
수원은 이현진과 호세모따를 잇달아 출전시키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중거리 슈팅에 그칠 뿐, 상대의 빈 틈을 노리는 공격은 보여주지 못했다. 오히려 종료 직전 김은중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결국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렸을 때 승리의 환호성을 지른 쪽은 제주였고 굳은 날씨에도 경기장을 찾은 수원의 팬들은 오랜만의 패배에 아쉬움의 탄식을 흘려야 했다.
◆ 11일 전적
■ 수원
수원 삼성 0 (0-1 0-2) 3 제주 유나이티드
△득점= 전 38 후 9 배기종 후 45 김은중(이상 제주)
stylelomo@osen.co.kr
<사진>수원=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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