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루이스 나니(24)의 정확한 크로스 2개로 역전승하는 듯했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에버튼 FC에 두 골을 허용하며 허무한 무승부를 기록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저녁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에버튼 FC와 원정 경기서 3-3으로 비겼다.
맨유는 전반 33분 스티븐 피에나르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뒤 전반 39분과 43분에 대런 플레처와 네마냐 비디치가 나니의 크로스를 골로 연결, 역전한 데 이어 후반 2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3-1을 만들었지만 후반 추가시간 케이힐과 아르테타에게 잇달아 실점했다.

지난 7일 이란과의 A매치에 뛰었던 박지성은 후반 35분 교체 투입돼 40분 드리블 후 반대편에 있던 베르바토프에게 감각적인 패스를 연결하며 경기 감각을 조율했다. 섹스 스캔들에 휩싸인 웨인 루니는 경기 명단에서 제외됐다.
에버튼은 경기 초반 드필더 미켈 아르테타와 피에나르가 중원 허리를 점령하며 홈구장의 이점을 살려 맨유를 거세게 밀어붙였다.
에버튼의 골키퍼 팀 하워드도 전반 33분 스콜스의 슛이 수비수 맞고 방향이 굴절돼 역동작에 걸린 상황에서 오른발을 위로 쭉 뻗어 선방해 냈고 전반 38분에는 페널티 에어리에 근처에 있던 라이언 긱스의 슛을 손으로 막아내며 친정팀을 상대로 슈퍼 세이브를 이어갔다.
선제골은 전반 39분 에버튼이 역습을 통해 얻어냈다. 미켈 아르테타는 후방에서 넘어온 볼을 받아 드리블 후 슛까지 연결했고 반 데 사르 골키퍼가 막아낸 공이 리온 오스만 앞에 떨어져 골문 앞에 기다리고 있던 피에나르가 골로 연결했다.
하지만 맨유는 나니의 예리한 크로스로 실점을 바로 만회했다. 맨유는 전반 43분 나니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페널티 에어리어로 뛰어든 플레처의 오른발에 정확하게 연결되면서 동점골을 뽑아냈다.
후반전 시작하자마자 승부의 균형추를 움직인 것은 다시 한 번 나니였다.
폴 스콜스의 패스를 받은 나니는 후반 2분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렷고 비디치가 뛰어 올라 바운드 헤딩슛으로 에버튼의 골망을 흔들었다.
맨유는 후반 20분 스콜스가 후방에서 내준 긴 패스를 베르바토프가 드리블 후 오른발 땅볼슛으로 연결해 세 번째 골을 기록했다.
에버튼은 이후 두 골을 만회하기 위해 공격적인 축구를 펼쳤지만 반데사르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고전햇다.
하지만 에버튼은 후반 45분 팀 케이힐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헤딩슛을 넣었고 이어 아르테타가 중원에서 중거리슛으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bal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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