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골을 내준 것이 너무 뼈아프다. 제주와 한 번 더 붙고 싶다”.
부임 후 첫 패배(컵대회 승부차기 패 제외)를 당한 윤성효 수원 감독이 제주전 설욕을 다짐했다. 후반기 정규리그 무패행진을 질주하던 수원이 11일 저녁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21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 0-3으로 완패한 탓이다.
이날 수원은 평소와 달리 짧은 패스와 긴 패스를 혼용하는 공격 축구로 제주의 수비를 공략했지만 골 결정력 부족과 상대의 날카로운 역습에 무릎을 꿇었다. 의욕적인 공세를 펼치던 전반과 달리 후반 들어 체력에 난조를 보인 것이 패인이었다.

윤성효 감독은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고 고개를 저은 뒤 “먼저 선제골을 내주고 공격에 주력하다가 역습에 휘둘렸다. 선수들이 체력적인 문제를 보인 것도 아쉬웠다. 생각보다 선수들의 몸놀림이 둔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윤성효 감독에게 제주전 패배가 더욱 안타까운 것은 정규리그 후반기 무패 행진에 제동이 걸리면서 6강 플레이오프의 마지노선인 6위에서 한 계단 밀려났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윤성효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제주의 수비가 상대적으로 허술하다는 평을 남긴 바 있어 더욱 애석한 패배였다. 박경훈 제주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우리 팀을 누가 수비가 약했다고 그랬는지 윤성효 감독에게 물어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윤성효 감독은 “우리는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제주는 살렸다. 먼저 선제골을 내준 것이 너무 뼈아프다. 13일 FA컵 준결승전 대진표가 결정된다. 만약 제주와 만난다면 29일 FA컵 준결승전에서는 반드시 설욕하고 싶다. 꼭 한 번 더 붙고 싶다”면서 설욕에 대한 강한 의지를 전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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