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해' 최정, "책임감이 생겼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0.09.12 10: 00

"더 잘해야겠다".
SK 3루수 최정(23)이 그야말로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최정은 지난 10일 대전 SK전에서 9회 솔로포를 터뜨리며 데뷔 후 처음으로 20홈런을 달성했다. 이어진 11일 경기에서도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팀의 매직넘버를 '8'로 줄이는 데에도 앞장섰다.
최정은 올 시즌 111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5리 20홈런 79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타율은 2008년(0.328) 이후 가장 높고 홈런과 타점은 데뷔 후 가장 많다. 타율은 팀 내 3위이며 홈런과 타점은 팀에서 가장 많다. 강타자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3할 타율과 20홈런 그리고 80타점까지 한꺼번에 목전에 두고 있는 것이다.

최정은 "19홈런이 개인 최다기록이었다. 목표했던 20홈런을 달성해 기분이 좋다"며 기뻐했다. 그동안 타율이 높으면 홈런이 부족하고, 홈런이 늘어나면 타율이 낮아지고는 했던 최정이지만 올해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이에 대해 최정은 "올해 기술적으로 한 단계 발전한 것 같다. 또 '공 보고 공 치기'라는 생각으로 가볍게 휘두른 게 좋은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김성근 감독님께서도 기술적으로는 별 말씀을 안 하신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도 발탁된 최정은 이래저래 귀한 몸이 됐다. 최정은 "아무래도 조금은 책임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SK에서는 핵심 중심 타자로 한국시리즈 우승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 하고, 국가대표팀에서는 또 주전 3루수 중책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최정은 "이전보다 책임감이 커졌고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지난해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한 바 있는 최정. 그러나 미미한 존재감으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최정은 "그때처럼 하고 싶지는 않다. 이번에는 내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전에 한국시리즈 우승이 우선"이라며 입술을 깨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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