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식, '원조괴물' 류현진에 조언 구하다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09.12 08: 04

광주일고를 올 시즌 2관왕으로 이끈 '괴물 투수' 유창식(18)이 내년 시즌부터 팀 선배가 될 한화 이글스 '원조 괴물' 류현진(23)은 자신에게 우상이자 롤 모델이다. 일단 유창식은 '괴물' 류현진을 따라 할 만한 재능은 충분히 지녔다. 
 
유창식은 11일 목동구장에서 끝난 'KBS고교야구 최강전' 결승전에서 경남고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9회까지 124개를 던져 삼진 12개를 솎아내며 3피안타 4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당연히 최우수상(MVP)도 그의 몫이었다.

유창식은 지난주에 있었던 휘문고전에서 4이닝1실점 구원승을 거둔데 이어 준결승전에서도 제물포고전에서도 경기 막판 상대의 거센 추격을 결정적인 순간에 막아내며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2011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번으로 한화에 지명받고 계약금 7억원을 받을 자격이 충분했다.
직구 최고 구속 148km에 각도 130km대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하는 유창식은 좌완의 특별함과 공을 놓는 타점이 높아 상대 타자들이 공을 보는데 힘겨워 한다. 여기에 투구 밸런스도 완벽에 가까워 제구가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그러나 고교야구를 평정한 유창식은 이제 팀 고참이 될 류현진에게 배우고 싶은 것들이 많았다. 유창식은 "양말도 빨아드리고 빨래도 해드릴 테니 한화 입단하면 제게 체인지업과 제구력을 높이는 법을 좀 알려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년 시즌에 선발 투수로 뛰면서 10승을 거두고 신인왕에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한 뒤 "다른 선배들처럼 프로에서 오랫동안 성공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특별히 지금까지 부상 전력도 없고 타고난 강견인만큼 내년 시즌 한화 선발 투수로서 손색이 없다는 평가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유창식을 뽑은 한화 임주택 스카우트 과장도 "유창식이 계속해서 잘 던져줘서 기분이 좋다. 많이 던지면서 좋은 감을 익히는 것도 중요하다"며 "몸 관리도 잘 하는 만큼 크게 걱정은 하지 않는다"며 그을 꼼꼼히 체크했다. 경기 후 유창식에게도 "수고했다"고 말하며 어깨를 두드리며 격려했다.
유창식의 바람대로 류현진으로부터 체인지업을 배우고 제구력을 가다듬고 내년시즌 '좌완 괴물' 원투펀치를 이룰지 기대된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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