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일 만에 선발' 윤성환, 'PS 조커' 위력 발휘할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0.09.12 07: 00

84일 만에 선발 등판의 기회를 얻은 윤성환(29, 삼성 투수)이 'PS 조커'라는 기대에 보답할까.
지난해 다승왕에 올랐던 윤성환은 올 시즌 부상과 부진 속에 두 차례 2군 강등이라는 수모를 겪었다. 23차례 마운드에 올라 3승 4패 1홀드(방어율 5.50). 지난해 활약과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표가 아닐 수 없다. 애제자의 부진을 바라보는 스승 역시 마음이 편치 않았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윤성환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아쉽다"고 되풀이했다.
12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LG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하는 윤성환이 지난해 다승왕의 위력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윤성환은 8일 대구 롯데전에서 1⅓이닝 무실점(1피안타 1탈삼진) 호투하며 포스트시즌 맹활약을 예고했다. 스피드건에 최고 144km를 찍었고 각도 큰 커브는 단연 일품이었다.

삼성 선수단의 전력 분석을 담당하는 허삼영 운영팀 과장은 "시즌 초반보다 커브 각도가 좋아졌고 힘있게 확 들어온다. 직구 스피드가 향상돼 커브의 위력이 살아난다"고 치켜 세웠다. 윤성환이 두 번째 2군행 통보를 받을때 올 시즌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던 오치아이 에이지 투수 코치 역시 "공을 끝까지 끌고 가고 힘이 느껴졌다"고 윤성환의 부활 조짐에 반색했다.
선 감독은 "윤성환이 제 몫을 해준다면 포스트시즌 마운드 운용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윤성환이 팀내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기대치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자존심에 적잖은 상처를 받았던 윤성환 또한 이날 경기를 통해 건재를 과시할 태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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