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무한도전’이 지난 일 년 간 준비했던 장기 프로젝트 ‘프로레슬링 특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 것은 물론이고 시청률 역시 큰 폭으로 상승했다.
12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 11일 밤 방송된 ‘무한도전’은 전국 평균 시청률 17.5%를 기록,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는 지난 4일 방송분이 기록했던 16.2%에 비해 1.3% 포인트 오른 수치다. 지난달 28일과 비교하면 그 차이는 더욱 커진다. 28일 방송분은 13.5%의 시청률을 보였으니 이에 비하면 무려 4.0% 포인트나 올랐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서울 장충동에서 열렸던 ‘WM7 프로레슬링 경기’ 현장을 공개했다. 유재석-손스타 대 정준하-정형돈의 태그매치로 나뉘어 펼쳐졌다.
이날 정준하는 극심한 허리통증에도 불구 링거투혼을 펼치며 경기에 출전했고, 정형돈 역시 뇌진탕으로 인한 부상으로 계속 구토가 나는 상황에서 투혼을 펼쳐 시청자들의 마음을 짠하게 했다.
결국 유재석-손스타의 승리로 경기가 끝났지만 자막처럼 '패자는 없는 경기'였다. 경기가 끝나자마자 멤버들은 일 년 동안의 고생에 북받치는 울음을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으며, 객석에 있는 팬들도 그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냈다.
코치이자 선수로 참가했던 손스타는 "경기 내내 서로에게 '괜찮다'는 말을 했다"며 "이렇게 아련한 경기는 처음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부상으로 고통 받았던 형돈은 "기술을 받는 역이라 힘들었지만 형들을 믿었다"면서 "피를 나눈 형제가 있다면 이런 느낌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동시간대 방송된 SBS '스타킹'은 12.7%의 시청률을 보였고 KBS 2TV '천하무적토요일'은 5.7%로 그 뒤를 이었다.
rosecut@osen.co.kr
<사진> M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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