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재석 "장동건 현빈과 술 자주 하는 편 아니고 운동한다" [인터뷰]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0.09.12 09: 43

배우 한재석(37)이 장진 감독과 손잡고 코미디 영화 ‘퀴즈왕’으로 돌아왔다. 극중에서 한재석은 머리는 비상하지만 피도눈물도 없이 무식하게 상대를 제거하는 조폭 역할을 맡아 김수로와 호흡을 맞췄다.
그 동안 한재석은 도시적이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로 많은 여성들의 사랑을 받았다. ‘퀴즈왕’에서도 그 꽃미남 외모는 변함이 없지만 이전보다 좀 더 풀어진 모습으로 나서 코믹감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애드리브로 무장한 ‘코미디의 왕자’ 김수로 옆에서 무게를 잡아 주면서도 김수로의 코미디가 더욱 살 수 있도록 받쳐주며 코믹의 리듬을 타는 한재석이다.
‘퀴즈왕’은 방송 이래 단 한번도 우승자가 나오지 않은 133억짜리 퀴즈쇼의 마지막 정답만 알게 된 상식제로 15인의 NO 브레인 배틀을 그린 코미디. 김수로와 한재석을 비롯해 류승룡 장영남 류덕환 심은경 정재영 등 장진 사단이 총출동해 관객들의 배꼽을 잡는다.  

- 오랜만에 영화로 돌아왔는데 코미디를 선택한 이유는.
▲장르는 코미디이지만 제스처나 대사로 코믹을 주는 것은 아니다. 제가 맡은 캐릭터는 돌발적이고 말하자면 욱 하는 캐릭터이다. 딱딱하고 무거운 역할들을 많이 했는데 기존에 했던 것에서 180도 틀리면서도 제스처나 그런 것으로 코믹을 연기한 것은 아니라서 저의 연기 폭을 넓히는데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제가 할 수 있는 매뉴얼을 하나 더 만든다는 느낌으로 했다. 저한테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서 편안하게 다가갔던 것 같다.  
- 출연하는 배우들도 많고 본인의 롤이 큰 것도 아니다. 처음에는 영화를 선택하는데 고민이 됐을 것 같다.
▲처음에는 이 영화를 해야 하나라는 생각도 했다. 이 영화 같은 경우는 주인공이 한명이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에피소드들이 많았다. 하지만 그로 인해서 오히려 부담이 덜 됐다.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찾아뵙는 것에 부담스러운 면이 있었던 것이 사실인데 한편으로 편안하게 할 수 있겠다싶었다. 그래서 편안한 마음으로 즐기면서 했다.
- 김수로와의 호흡은 
▲김수로와의 호흡이 되게 중요했는데 김수로가 높은 톤이면 제가 낮은 톤으로 호흡을 맞췄다. 김수로가 워낙 코믹연기를 많이 해서 호흡의 조화를 잘 맞춰줬다.
- 김수로가 이번 영화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애드리브를 다 해봤다고 하는데 상대역으로 호흡을 맞추기 어려웠을 것 같다.
▲너무 많이 웃었다. 대본 이외의 애드리브를 계속 한다. 다시 찍을 때마다 애드리브를 계속 바꾸니까 처음에는 너무 당황하기도 하고 웃음도 많이 터져 나왔다. 정말 센스가 너무 좋은 배우였다. 점차 그런 김수로의 연기와 극의 상황에 따른 애드리브에 익숙해져서 웃음을 참고 연기를 했지만 정말 웃음이 많이 나왔다.
- 장진 감독과 원래 친분이 있었는지.
▲사적으로 알고 지냈었고 사석으로 형동생하는 사이이다. 제가 평소에 보이는 것보다 더 밝고 웃음이 많은데 장진 감독님이 무거운 것을 벗어나라고 조언을 했다. 조금 더 무게를 빼고 가볍고 다가갈 수 있는 모습을 저도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장진 감독의 ‘퀴즈왕’을 하게 됐다.
- 실제 성격은.
▲많이 밝고 웃고 긍정적인 편이다. 웃음도 많다. 
- 장동건 현빈 등 꽃미남 배우들과 오랜 친분이 있다. 셋이 모이면 뭘 하는지.
▲술은 셋 다 잘 못한다. 거의 몇 잔만 마시면 취한다. 술은 그렇게 자주하는 편은 아니고 운동을 같이 한다. 야구도 오래 했고. 
- 야구는 누가 제일 잘하는지.
▲장동건과 현빈은 투수이고 저는 수비이다. 저는 삼루수를 맡고 있다. 다들 오랫동안 야구를 했고 다 잘한다.
- 장동건도 품절남 대열에 합류했다. 결혼은 언제쯤.
▲결혼에 대해서 아직까지 특별히 생각하지 않고 있다. 언제 할 것인지 생각은 안했다. 때가 되면 할 것 같다.
- 주변에 소개시켜주는 사람도 많을 것 같다.
 
▲사실 별로 소개시켜주시는 분이 없다(웃음).
- 배우상은
 
▲밝은 사람을 좋아한다. 웃는 얼굴로 편안한 친구 같은 사람, 편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좋다. 
-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캐릭터나 장르는.
▲스크린으로 많이 찾아뵙고 싶은 욕심이 있다. 느와르도 하고 싶고 악인도 해보고 싶다. 악역은 드라마 ‘대망’에서 한번 해 봤는데 영화에서는 한 번도 못해봤다. 지금 처음 같은 기분이고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여러 가지 장르를 통해서 다양한 역할을 선보이고 싶은 마음이다. 기대감이 되게 크다.
crystal@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