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우완투수 윤성환(29)이 12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전에서 84일 만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해 다승왕에 올랐던 윤성환은 올 시즌 부상과 부진 속에 두 차례 2군 강등이라는 수모를 겪었다. 23차례 마운드에 올라 3승 4패 1홀드(방어율 5.50). 지난해 활약과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표가 아닐 수 없다. 애제자의 부진을 바라보는 스승 역시 마음이 편치 않았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윤성환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아쉽다"고 되풀이했다.
윤성환은 8일 대구 롯데전에서 1⅓이닝 무실점(1피안타 1탈삼진) 호투하며 포스트시즌 맹활약을 예고했다. 스피드건에 최고 144km를 찍었고 각도 큰 커브는 단연 일품이었다. 올 시즌 LG를 상대로는 4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6.92로 부진했다.

상대 선발은 좌완 루키 최성민(20)이다. 최성민은 올 시즌 막판 1군에 올라 4경기에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4.80을 기록 중이다. 지난 8월 22일 넥센전에서 데뷔 첫 승을 거둔 최성민은 28일 삼성전에서 제구가 흔들리며 5⅔이닝 동안 안타는 2개밖에 맞지 않았지만 사사구를 9개나 허용했다.
최성민은 "안 맞아야겠다는 생각이 앞서다 보니 제구가 흔들렸다"며 "이 경기를 통해 많은 깨우침이 있었다"고 말한 만큼 삼성을 상대로 심기일전의 마음으로 나서 호투를 기대해 본다.
LG 타선은 조인성을 축으로 박용택, 이택근, 이진영의 컨디션이 좋다. 여기에 이병규 듀오도 컨디션이 좋은 만큼 누가 선발로 나설지도 궁금하다. '슈퍼소닉'이대형도 오랜만에 안타를 뽑아낸 만큼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도루를 얼마만큼 기록할 지도 기대된다.
삼성은 최형우를 바탕으로 박석민, 박한이의 타격감이 좋다. 그러나 주축타자인 채태인이 뇌진탕 증세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아쉬움이 남는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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