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마일의 사나이' 채프먼, 역전 적시타 맞아
OSEN 이지석 기자
발행 2010.09.12 11: 02

[OSEN=이지석 미국 통신원] 매에 장사 없다고 했던가. 최고 구속 103마일(166km)의 광속구를 앞세워 메이저리그에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아롤디스 채프먼(22)이 적시타를 맞았다.
 
신시내티 레즈의 채프먼은 12일(이하 한국시간) 그레이크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홈경기에 3-2로 앞선 8회말 2사 1,2루에서 더스티 베이커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3일 연속 등판이었지만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고 있는 레즈로서는 채프먼을 마운드에 올릴 수 밖에 없었다.

 
파이어리츠는 닐 워커 타석 때 볼카운트 0-1에서 과감한 더블 스틸을 시도해 2사 2,3루의 기회를 이어갔다. 적시타 한 방으로 내침김에 역전까지 가자는 심산이었다.
 
0-2의 유리한 카운트를 잡은 워커는 스트라이크를 잡으려고 던진 채프먼의 99마일짜리 직구를 가볍게 받아쳐 다이아몬드를 갈랐다. 채프먼이 볼을 잡으려고 오른손을 쭉 뻗었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2명의 타자가 모두 홈을 밟아 파이어리트가 4-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4점은 모두 레즈의 두 번째 투수 믹 매셋의 자책점으로 기록됐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채프먼은 4번타자 개럿 존스를 1루 땅볼로 처리한 후 페드로 알바레스와 라이언 도밋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두 타자 모두 100마일의 강속구로 윽박지른 후 결정구로 88마일짜리 슬라이더로 삼진 처리했다.
 
총 16개의 공을 던져 10개의 스트라이크를 기록한 채프먼의 최고 구속은 100마일이었다. 빅리그 승격 이후 7경기에 등판해 방어율 0의 행진은 계속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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