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불단행. 재앙은 하나만 오지 않는다는 뜻의 사자성어다.
최근 부인의 임신 중 외도 사실이 밝혀지면서 곤란에 빠진 웨인 루니(2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마찬가지다. 루니는 영국 국세청의 반갑지 않은 관심과 더불어 세금 문제까지 고민하게 됐다.
지난해 4월 영국 정부가 연소득 15만 파운드(약 2억 7000만 원) 이상 고소득자에게 세율 50%를 적용하면서 수입의 절반을 세금으로 내고 있는 루니가 또 다시 세금 문제로 골머리를 앓게 된 것은 초상권 부분에서 탈세 혐의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지난 2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의 세무조사를 시작한 영국 국세청은 일부 선수들이 초상권 수입이 전체 수입의 ⅓에 달하지만 세금은 개인 회사를 차려 법인세율인 21%를 냈던 관행에 제동을 걸었다.
루니도 영국 국세청의 이런 조치에 발목이 잡혔다. 12일(이하 한국시간)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 국세청이 루니에게 추징할 세금은 100만 파운드(약 18억 원)를 넘는 수준이다.
루니는 지난 2006년부터 4년간 608만 파운드(약 109억 원)를 초상권 수익으로 손에 쥐었지만 세금은 127만 파운드(약 22억 원)를 내는 데 그쳤다. 하지만 영국 국세청의 조사에 따라 115만 파운드(약 20억 원)를 다시 토해내야 할 처지다.
영국 국세청은 루니 외에도 주급 10만 파운드(약 1억 8000만 원) 이상의 선수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루니와 함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지성(29)은 주급 7만 파운드(약 1억 2000만 원)를 수령하고 있어 이 범위에서 벗어났지만 초상권 수익에 대한 세금 문제는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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