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삼 무실점투' 두산, 롯데 원정 9연승 저지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0.09.12 19: 35

지난해 보여준 '거인 킬러'의 모습을 재현했다. 두산 베어스가 선발 홍상삼의 무실점 쾌투를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의 원정 9연승을 저지했다.
 
두산은 12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롯데전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홍상삼과 2회 선제 결승타 포함 3타점을 쏟아부은 임재철 등을 앞세워 5-0으로 승리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69승 3무 52패(3위, 12일 현재)를 기록하며 지난 8월 5일 잠실경기서부터 이어졌던 롯데전 6연패에서 벗어났다.

 
반면 4위(63승 3무 60패) 롯데는 최근 3연승 및 지난 8월 17일 문학 SK전서부터 이어진 원정 경기 8연승 행진을 끝마쳤다. 전날(11일)까지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 유효승수 2승을 남겨두었던 롯데는 3년 연속 진출의 헹가레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롯데는 1회초 선두타자 김주찬의 중전 안타에 2,3루 연속 도루를 묶어 2사 3루 찬스를 맞았다. 그러나 믿었던 이대호가 우익수 플라이에 그치며 1회 선취점에는 실패했다. 롯데가 기회를 날린 틈을 타 두산은 2회말 선취점에 성공했다.
 
1사 후 최준석의 좌중간 2루타로 1사 2루 득점 기회를 만든 두산은 임재철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1-0 리드를 잡았다. 여기에 뒤를 이은 손시헌도 우전 안타로 1사 1,3루를 만들며 상대 선발 이용훈을 압박했다. 그러나 1루에 있던 손시헌이 포수 강민호의 견제구에 아웃되며 맥이 끊기는 바람에 2회 2득점째에는 실패했다.
 
3회 두산은 이성열의 1타점 중전 안타와 4회 고영민의 1타점 우전 안타로 3-0까지 달아났다. 6회 롯데는 손아섭의 좌전 안타와 전준우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1,2루를 만들었으나 믿었던 이대호의 타구가 3루수 오재원의 호수비에 막혀 병살타로 연결되었다. 무득점으로 6회초 롯데 공격이 끝난 순간.
 
이후 두산은 고창성-정재훈으로 이어지는 필승 계투진을 투입해 롯데의 공격 물줄기를 끊었다. 롯데는 8회초 무사 1,2루 기회를 맞아 마지막 역전의 꿈을 키웠으나 김주찬의 좌익수 뜬공과 손아섭의 삼진, 전준우의 유격수 땅볼로 단 한 점조차 만회하지 못했다.
 
8회말 두산은 1사 만루에서 터진 임재철의 2타점 우전 안타로 5-0을 만들며 비로소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상대 언더핸드 임경완의 공이 몸쪽으로 향한 공이었으나 빗맞은 타구가 1-2간을 가르는 행운의 적시타로 연결되었다.
 
두산 선발 홍상삼은 6이닝 동안 3피안타(탈삼진 5개, 사사구 2개)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4승(3패)째를 거뒀다. 특히 지난해 롯데를 상대로 4승 무패 평균 자책점 2.70을 기록했던 데 반해 전날까지 올 시즌 롯데전서 1패 평균 자책점 15.09로 부진했던 홍상삼은 이날 쾌투로 구위 회복은 물론 포스트시즌에서의 활약 가능성까지 부쩍 높였다.
 
11일 롯데전서 3안타 1타점으로 분전했던 '21세기 할매' 정수빈은 이날 2안타를 때려내며 공격 물꼬를 틔웠다. 또한 주전 중견수 이종욱의 부상을 틈 타 출장 기회를 얻고 있는 '타신' 임재철은 2안타 3타점을 작렬하며 전반기 맹활약하지 못했던 한을 확실히 풀었다.
 
반면 롯데 선발 이용훈은 6이닝 9피안타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에는 성공했으나 시즌 마수걸이 승리에는 실패했다. 롯데는 6회와 8회 1,2루 찬스를 모두 무득점으로 봉쇄당하며 패배를 자초하고 말았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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