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SK 와이번스가 한국시리즈 우승에 매직넘버 6만을 남겼다.
SK는 12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이자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8안타를 집중시켜 5-2로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연승을 달린 SK는 시즌 78승(43패 1무)째를 거두며 선두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무엇보다 SK는 이날 2위 삼성이 LG전에서 패함에 따라 매직넘버를 순식간에 2개를 줄이는 효과를 얻었다. 또 삼성과의 승차도 '4'까지 벌려 한국시리즈 직행 굳히기에 돌입했다.

특히 전년도 우승팀 KIA를 상대로 시즌 전적에서 14승 5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해 지난 시즌 준우승의 한을 조금은 풀었다.
4연승이 저지된 5위 KIA는 시즌 70패(56승)째를 기록, 6위 LG에 1경기차로 쫓기는 입장이 됐다.
선취점은 SK가 뽑았다. 1회 톱타자로 나선 김강민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후 곧바로 박재상의 중월 2루타가 작렬했다.
잠시 후 KIA가 흐름을 뒤집어 놓았다. 0-1로 뒤진 4회 선두타자로 나선 최희섭이 우측 담장을 맞고 나오는 안타를 때려내 무사 1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자 김상현이 자신의 시즌 21호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김상현은 볼카운트 0-2에서 카도쿠라의 가운데 슬라이더(129km)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하지만 SK는 4회 공격에서 균형을 맞췄다. 2사 후 최정이 볼넷을 얻어 걸어나가자 김재현이 3루 베이스 옆을 스치는 동점 2루타를 쳐냈다. SK는 2-2로 맞선 6회 내친 김에 역전에 성공했다. 박재상의 2루타와 박정권의 빗맞은 우전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조동화가 2루 땅볼로 박재상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SK는 2-2로 맞선 6회 1사 2, 3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정대현(⅔이닝)을 비롯해 정우람(1⅓이닝), 송은범(1⅔이닝)을 잇따라 기용해 뒷문을 확실하게 걸어잠궜다.
KIA전 무패(4승) 전적을 뽐내며 시즌 15승을 노리던 SK 선발 카도쿠라는 5⅓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8피안타 2볼넷 4탈삼진으로 2실점했다. 그러나 2-2로 맞선 5회 1사 2, 3루 위기에서 정대현과 교체돼 승패와는 무관했다.
시즌 5승에 도전한 KIA 로페즈는 7이닝 동안 125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으로 3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승리와 인연을 맺는데 실패하며 시즌 10패(4승)째를 기록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인천=민경훈 기자/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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