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하게 직행해서 한국시리즈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었으면 좋겠다".
SK 주장 김재현(35)이 빨리 한국시리즈 직행 여부를 확정짓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김재현은 12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에 지명 6번타자로 선발 출장, 3타수 2안타 1볼넷 3타점으로 맹활약해 팀의 5-2 완승을 이끌어냈다.

1-2로 뒤진 4회 좌측 2루타로 동점을 만든 김재현은 6회 볼넷을 골라 숨을 골랐다. 그러나 3-2로 살얼음 리드를 하던 8회 무사 만루에서는 우중간 2타점 적시타로 팀의 승리를 굳혔다.
이날 경기에 앞서 통산 200홈런 기념행사를 가졌던 김재현은 해결사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또 올 시즌 후 은퇴를 결심한 김재현은 경기 후 가진 '캐넌! 200홈런을 쏘다' 테마불꽃 축제를 바라보며 감회에 잠겼다.
김재현은 "팀이 최근 어려운 상황에서 그동안 내가 좋지 않았다는데 보탬이 된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선수들이 이제 편하게 (한국시리즈) 직행을 결정지었으면 좋겠다"면서 "한국시리즈에서 남은 모든 것을 함께 쏟아부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재현은 경기 후 방송인터뷰에서 다시 한 번 올 시즌 후 은퇴 의사를 밝혔다. "번복할 마음이 없다"며 은퇴 의사를 강조한 김재현은 "될 수 있으면 나 스스로 유종의미를 거둘 수 있었으면 한다"면서 "그것이 나를 사랑해주시는 팬들에 대한 보답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매직넘버를 6으로 줄인 김성근 SK 감독은 "카도쿠라가 선발로서 잘던졌고 1회 김연훈의 호수비가 컸다"면서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노력이 보인다. 다시 흐름이 넘어올 것 같다"고 평했다.
조범현 KIA 감독은 "득점 찬스 때 득점으로 연결 못해 아쉬웠다. 또 경기 후반 수비에서 집중력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인천=민경훈 기자/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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