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지석 미국통신원] '추추 트레인' 추신수(28)가 미네소타 트윈스에 약한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추신수는 13일(이하 한국시간)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우익수 겸 3번타자로 출전해 4타수 무안타로 부진을 보였다. 삼진을 2개나 당한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2할8푼7리로 떨어졌다.

같은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에 속한 트윈스와의 대결에서 추신수는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44타수 9안타(2할5리)에 불과했고, 홈런은 한 개도 치지 못했다.
전날 비로 경기가 순연되고, 연장 12회까지 가는 혈전을 벌인 추신수는 약 11시간만에 다시 그라운드에 나섰다.
상대 선발은 우완 케빈 슬로위. 역대 전적에서 추신수는 21타수4안타(1홈런)으로 농락당했다. 그 중 삼진이 무려 10개나 됐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1회 첫 타석에서 2루 플라이로 물러난 추신수는 3회 1사 1루에서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당했다.
이날 승부처는 5회말이었다. 1사 만루의 기회가 추신수에게 찾아온 것. 추신수는 만루 기회에서 3할9푼5리, 2홈런, 40타점이나 기록했을 정도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대포 한 방이면 역전할 수 있는 기회여서 팬들의 응원 목소리가 프로그레시브 필드에 우청차게 울려퍼졌다.
초구는 바깥쪽 높게 형성된 91마일짜리 스트라이크. 추신수는 너무 높았다며 불만의 뜻을 드러냈다. 2구 86마일짜리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힘껏 돌렸지만 파울. 3구 유인구를 골라낸 추신수는 4구째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 말았다. 이어 4번 트레비스 해프너마저 2루 땅볼로 물러나 인디언스는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실패했다.
2-6으로 리드당한 8회말 추신수는 선두타자로 등장해 트윈스의 좌완 구원 투수 호세 미하레스를 상대로 서서 삼진을 당했다.
트윈스와의 주말 홈 3연전에서 추신수는 11타수 2안타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홈런과 타점, 도루를 단 한 개도 추가하지 못해 2년 연속 3할-20홈런-20도루 달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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