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2NE1, 더 이상 일반 걸그룹이 아니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0.09.13 08: 13

그룹 2NE1은 더 이상 일반 걸그룹이 아니었다.
12일 SBS '생방송 인기가요'로 베일을 벗은 2NE1은 비슷비슷한 콘셉트와 음악이 판을 치는 요즘 걸그룹들과는 차원이 다른 경지를 보여줬다.
실제로 이날 컴백 무대는 타 걸그룹들과 비교했을 때 몇 단계 높거나, 혹은 그 폭이 다른 수준이었다. 2NE1은 타이틀곡인 '박수쳐' '고 어웨이(Go Away)' '캔드 노바디(Can't Nobody)' 3곡을 연달아 선보였다.

'박수쳐'에서 멤버들은 인디언 소녀, 여전사를 연상케 하는 의상과 헤어를 콘셉트로 선보였다. 강렬하고 펑키한 화장과 얼굴과 몸에 그려넣은 타투가 2NE1의 이미지와 맞아떨어진다. '박수쳐'라는 가사가 들어간 후렴구의 멜로디와 신나게 박수를 치는 몸동작이 중독성을 불러일으킨다.
 
'고어웨이'에서 멤버들은 보다 발랄하고 쿨한 소녀들로 변신해 2NE1 특유의 밝은 에너지를 뿜어냈다. 자신을 떠난 나자친구에게 "더 좋은 남자를 만나겠다"고 말하는 이별을 다룬 노랫말처럼 귀엽고 경쾌한 댄스와 퍼포먼스가 돋보였다.
'캔트 노바디'는 사이버틱한 배경 앞에서 강렬한 색감이 돋보이는 무대를 연출했다.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강조된 이 곡은 멤버들 목소리의 개성이 묻어난다. 'I'm so bad bad and I'm so hood hood'로 반복되는 부분 역시 중독성이 강하다.
지난해 5월 디지털싱글 '파이어'로 가요계에 데뷔해 걸그룹 판도를 바꿔 놓은 2NE1은 역시 타 걸그룹들과는 차별된 카리스마와 음악성으로 무장했다. 물론 이는 소속사 YG 엔터테인먼트의 힘이 크나 대중을 사로잡는 능력은 오로지 멤버들의 몫이다.
 
2NE1의 3곡 컴백 무대에 편파 방송이라는 비판과 지적도 있었지만 2NE1의 무대가 실망스러웠다는 평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우후죽숙 쏟아지는 걸그룹들을 보며 지친 대중에겐 새로운 청량제와 같은 존재다. 컴백무대는 2NE1이 국내 아이돌그룹 판도에서 갖는 위치와 가치를 보여주는 것이나, 무대 자체의 완성도가 떨어졌다면 비판을 피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소녀시대, 카라 등 한국 대표 걸그룹들이 안 그래도 일본 활동으로 자리를 비운 상태다. 더욱 파워풀해진 모습으로 무대를 압도하는 2NE1의 돌풍이 강하게 예견되고 있다.
nyc@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