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MC몽 후임 거론.. 네티즌 누굴 원하나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0.09.13 09: 16

경찰, 검찰보다도 무섭다는 네티즌들이 MC몽의 고정 출연 프로그램에 대한 하차 요구를 넘어 후임 멤버까지 물색하며 고함을 치고 있다.
생니를 뽑아 병역을 면제 받았다는 의혹에 놓인 MC몽은 2차에 걸친 경찰 조사 끝에 불구속 입건될 예정이다. 그러나 엄연히 따져 아직 수사 결과나 사법 처리 여부가 확정된 상황은 아닌데다 MC몽 본인이 극구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사태의 추이는 좀 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네티즌은 MC몽에 대해 이미 사법 처리보다도 무서운 응징(?)을 가하는 중이다. MC몽 관련 기사 댓글이나 그가 고정 출연 중인 SBS '하하몽쇼', KBS '해피선데이-1박2일' 시청자 게시판에는 MC몽의 퇴출을 요구하는 게시글이 쇄도하고 있다. 이보다 더해 후임 멤버가 되면 좋을 후보까지 실명 거론하며 네티즌끼리 설전을 벌이는 웃지 못 할 광경도 일어났다.
물론 최종 수사 결과와 별개로 일단 병역 비리 혐의를 받은 점, 7년간 갖가지 사유로 7번의 입대 연기를 신청한 점 등만으로도 이미 곱지 않은 시선을 받기엔 충분할지 모른다. 워낙에 국방의 의무에 민감한 대한민국의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도, 경찰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구설수에 오를만한 여지가 있기 때문에 MC몽으로서는 최대의 위기에 봉착한 상황이다.
혹여 본인의 주장대로 혐의를 벗고 떳떳해진다고 한들, 이번 사태를 겪기 이전으로 완벽히 돌아가긴 힘들 듯 보인다. 그러기엔 사회적 파장이 너무나 컸고 본인의 심적 고통도 굉장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하하몽쇼'나 '1박2일' 제작진 측에서 MC몽의 거취 여부에 대한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황인데도 후임 멤버까지 추천(?)해가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네티즌들의 처사도 성급한 감이 있다는 지적이다.
 
 또 수사 결과, 혐의가 사실로 밝혀진다면 MC몽은 당연히 그에 맞는 사법 처리를 면할 수 없을 것이고 결국 늦깎이 현역으로 입대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될 경우 당연히 고정 프로그램 하차는 물론 괘씸죄 때문에라도 연예계 활동에 제동이 걸릴 것이다. 사법 기관도 제작진도 MC몽 관계자들도 아무도 공식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상황에 여론이 너무 앞서나갈 일은 아니란 얘기다.
특히나 제작진의 고민은 생각 이상으로 무겁다. 일단 불구속 입건된다면 제작진 입장에서도 MC몽의 프로그램 기여도나 제작진과의 의리, 우정을 떠나서 냉정한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다. '하하몽쇼'나 '1박2일'이나 MC몽이 하차한다면 프로그램 뿌리 자체가 흔들릴 만큼 큰 타격을 입는 상황이다. '하하몽쇼'는 존폐 위기에 놓일 정도고 '1박2일'도 멤버 구성에 대대적 변화를 줘야 한다. 쉽지 않은 일이란 말이다.
대한민국이란 나라에서 병역 비리 혐의를 받았다는 것 만으로도 MC몽에 대한 반감과 부정적 시선은 당연하다. 더더욱 그가 죄를 지었다면 당연히 죄값을 치러야 한다. 하지만 퇴출을 요구하고 후임 멤버를 운운하기 전에 사법기관과 제작진의 판단이 내려진 다음에 단죄의 칼을 내리쳐도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issu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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